美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47% 폭락...지방 은행은 반등

등록 2023.03.21 09:14:25 수정 2023.03.21 09:14:38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12일 만에 주가 10분의 1토막

 

【 청년일보 】 국제적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최근 위기설에 휩싸인 ‘퍼스트 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일주일 만에 강등함에 따라 이 은행의 주가가 50% 가까이 폭락했다. 다만 미국내 다른 지방은행들의 주가는 반등하며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으로 인한 불안 확산은 일단 차단되는 모습이다.


2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식은 12.18달러(1만5천9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세는 전 거래일보다 47.11% 급락한 것이다.


이 은행의 주가는 지난 17일 30% 하락한 데 이어 내림폭이 더 커졌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위기설에 휩싸이면서 지난 8일 종가인 115달러와 비교하면 12일 만에 주가는 10분의 1 토막이 됐다. 


지난 16일 미국 대형 은행 11곳이 총 300억달러(약 39조원)를 예치한다는 소식에 이어 위기설이 돌았던 크레디트스위스(CS)의 UBS 매각 소식도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이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 급락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S&P는 전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로 3단계 하향 조정하고 추가 강등 가능성도 열어뒀다.


S&P는 앞서 지난 15일에도 종전 'A-'에서 투기 등급인 'BB+'로 4단계 낮췄는데 이례적으로 일주일 새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신용등급을 두 차례 내렸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300억달러 자금 지원이 단기적인 유동성 압박을 완화할 수는 있겠지만, 이 은행이 직면한 사업·유동성·자금조달·수익성 등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S&P는 평가했다.


앞서 무디스도 지난 17일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신용등급을 종전 'Baa1'에서 투자주의 등급인 'B2'로 7단계 낮췄다.


그동안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과 동반 하락했던 다른 지방은행들은 대부분 반등하며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영향이 차단되는 모습이다. 다만, 장 초반과 달리 오름폭은 다소 둔화했다.


트레이크시티에 본사를 둔 자이언즈 뱅코프의 주가는 0.80%, 클리블랜드에 본사가 있는 키코프 주가는 1.21% 상승했다. 댈러스의 코메리카는 2.25% 올랐고, 텍사스 웨스트레이크의 찰스 슈왑은 0.53% 하락 마감했다.


위기에 빠졌던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스위스 최대 IB인 라이벌 UBS에 인수되기로 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이 일단 수그러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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