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없는 저성장' 지속…지난해보다 악화

등록 2023.04.19 08:56:11 수정 2023.04.19 08:56:21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한국은행, 올해 고용 탄성치 0.312로 추정
전년比 3분의 1…장기 평균치에도 못 미쳐

 

【 청년일보 】 경제성장으로 고용이 얼마나 늘었는지 보여주는 고용 탄성치가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올해도 '고용 없는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과 취업자 수 증가율 전망치 등을 토대로 계산한 고용 탄성치는 0.312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고용 탄성치(1.153)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고용 탄성치는 취업자 증가율을 경제성장률로 나눈 값으로, 경제 성장이 일자리 창출로 얼마나 이어지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고용 탄성치가 크면 산업 성장에 비해 취업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고용 탄성치가 작으면 성장 규모에 견줘볼 때 취업자는 좀처럼 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로 1.6%로 제시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대비 13만명(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망 지표를 토대로 계산한 고용 탄성치는 0.312가 된다. 이는 지난해 고용 탄성치의 3분의 1은 물론 장기 평균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지표(성장률 2.6%, 취업자수 증가율 3.0%)로 계산한 고용 탄성치는 1.153이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분석에 따르면 취업자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1963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고용 탄성치의 평균값(장기평균치)은 0.34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고용 탄성치는 경제 성장과 함께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대의 경우 연도별로 편차는 있지만 2011년 0.567에서 2012년 0.708, 2013년 0.437에 이어 2014년 0.75로 나타났다.


이후 2015년 0.392, 2016년 0.310, 2017년 0.375에 이어 2018년에는 0.137로 떨어진 뒤 2019년 0.5로 회복됐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역성장과 고용 감소를 경험했던 우리 경제의 고용탄성치는 2021년 0.341로 회복한 뒤 지난해 취업자 수가 무려 81만6천명 증가하면서 1.153으로 급등했다.


올해의 경우 성장률이 1%대로 추락하는 가운데 일자리도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고용 증가를 견인했던 정보기술(IT) 등의 부분이 위축되고 있고, 경기 부진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회복 속도도 빠르지 않아 올해 고용 증가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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