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 취임 후 노사 분위기 급반전...애큐온저축은행 임단협 화해무드

등록 2023.05.25 08:00:00 수정 2023.05.25 08:00:05
이나라 기자 nrlee@youthdaily.co.kr

김정수 대표 취임 후 2차 대표교섭 참석...노조와 협상 의지 피력
오는 31일 3차 대표교섭 진행...조속한 협상 위해 대화채널도 오픈

 

【 청년일보 】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을 두고 2년 넘게 노사 갈등을 빚어온 애큐온저축은행이 신임 김정수 대표 취임 후 화해무드가 감지되고 있다.

 

이는 김정수 대표가 취임 이후 가장 먼저 노조와의 대화를 재개하는 한편,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저축은행권 등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 노사는 지난 22일 2차 대표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윤승현 전국사무금융노조 애큐온저축은행지회장을 비롯해 지난 12일 새로 취임한 김정수 애큐온저축은행 대표가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애큐온저축은행 노조는 지난해 7월 대표이사와의 교섭 이후 2021년 성과급 지급과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두고 무려 27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노조는 지난해 12월부터 본사 앞에서 사측을 상대로 성의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출근 및 중식시간 동안 피켓 시위를 이어오는 한편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노사 간 대화는 좀처럼 재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호근 전임 대표가 보장받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이후 김정수 신임 대표가 취임하면서 노사 간 분위기가 급반전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는 실적 부진·자본비율 악화·노사갈등·작업대출 등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큐온저축은행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장기간 이어진 노사 갈등이 사임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김정수 애큐온저축은행 대표는 취임하자 곧바로 노조와의 대화를 재개하는 등 2년 이상 이어진 노사 갈등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대표는 협상자리에서 노조에 지속적인 대화를 약속하는 한편, 대표교섭까지 임원과의 대화채널을 열어 놓고 관계개선 및 임단협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승현 애큐온저축은행 노조 지회장은 "김정수 대표가 조속한 시일 내에 임금협상 자리를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사는 오는 31일 3차 대표교섭을 진행하는 한편, 대표교섭 전까지 노사 간 묵혀있던 안건을 하나라도 해결하기 위해 인사담당 임원과 노조 간의 대화를 하루에 한번씩 갖기로 했다.

 

윤 지회장은 "김 대표가 노사 간 반목을 정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만큼, 화해무드로 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1967년생인 김정수 애큐온저축은행 신임 대표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헬싱키 경제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신한카드 DT(Digital Transformation)부문 디지털사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2019년 애큐온저축은행 디지털혁신부문 전무를 거쳐 2021년에는 애큐온캐피탈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