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기버스 배터리 품질보증 관련 체제를 선제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한국자동차연구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1044/art_16986242489624_b1c224.jpg)
【 청년일보 】 최근 중국에서 전기버스 배터리 노후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우리나라 전기버스 배터리 품질보증 관련 체제를 선제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중국 사례로 본 전기버스 배터리 노후화 문제' 보고서에 따르면 노선버스 대부분을 전기버스로 운용하던 중국 한 지역에서 배터리 노후화·자금난으로 운행을 수개월 중단하는 사례가 발생하며 전기버스 배터리 노후화 비용에 관한 경각심 촉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바오딩시는 전기버스 도입을 시작한 지난 2015년에만 591대의 전기버스를 황해(Huanghai)에서 구입할 정도로 중국에서도 전기버스를 적극 도입한 지역이지만 최근 배터리 노후화 및 자금난으로 보유 중인 버스 약 1천300대 중 4분의 3이 가동 불가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기버스 배터리 노후화로 인한 비용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생각되나 최근 중국 중앙·지방정부의 재정지원이 축소되면서 버스 운영회사의 비용 문제가 가시화됐다.
이에 배터리 노후화 문제를 두고 중국 버스 운영회사-버스 제조사-배터리 제조사 간 법적 분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품질 입증 기준 등이 미비하여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전기버스는 차령인 9년 내 배터리 교체가 1회 이상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바, 우리나라 전기버스 보급이 2018년을 전후로 시작된 것을 고려하면 머지않아 배터리 노후화 시점이 도래할 것으로 보고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배터리 노후와 관련 대책의 일환으로 구매보조금 지급 시 전기버스 주요 부품 무상 수리 보증항목 및 보증기간 요건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산 전기버스 중에도 외국 제조사로부터 배터리를 조달하여 제작한 버스가 존재한다며 외국산 전기버스·배터리 제조사의 품질보증 책임 이행을 담보하는 방안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