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기내 안전수칙 "좌석벨트착용 꼭 기억하세요!"

등록 2019.07.26 10:37:44 수정 2019.07.26 10:37:44
신화준 기자 hwajune@hanmail.net

대한항공, 휴가철 맞아 난기류 대처 안전 항공 여행법 소개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청년일보]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항공기를 이용해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기내 안전수칙에 대한 대처법이 나와 눈길을 끈다.

대한항공은 항공여행 도중 갑자기 기체가 흔들리며 이어 기내방송과 좌석벨트 표시등이 켜지는 ‘난기류(turbulence·터뷸런스)’ 상황에서 불안을 호소하는 승객들이 적지 않다며 기내에서 꼭 지켜야 하는 간단한 안전 수칙을 26일 소개했다.

여름철 난기류는 태양이 지표면에 내리쬘 때 올라오는 복사열로 인해 기류가 불안정하게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공기층 간의 밀도와 온도 차이, 바람 방향과 세기의 차이가 급격할 때 생겨나며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하지만, 공기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지는 여름철과 적도 근방에서 많이 발생한다.

비행기는 대기 흐름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이 흐름이 일정하지 않은 난기류 지역을 통과할 경우 비행기가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일반적인 기상현상과는 무관하게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서 예고 없이 발생하는 ‘청천난류(CAT:Clear Air Turbulence)’도 있다.

청천난류 현상은 기상레이더에도 잡히지 않아 운항승무원들 사이에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으로 불린다.

비행 중 갑작스레 청천난류를 조우하게 되면 아래 위로 요동치는 바람에 의해 심한 경우 순간적으로 기체가 급상승 또는 급강하하기도 한다.

난기류로 인한 비행기 흔들림이 심한 노선은 적도지역을 통과하는 인천~호주 및 뉴질랜드 노선, 인천~자카르타, 발리 등의 동남아 노선 등이다.

또 홍콩이나 도쿄 노선의 경우는 공기의 흐름이 활발한 7~8월에 집중 발생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사는 해당 노선 등 적도지역을 통과할 때는 기상이 좋지 않은 지역을 예측해 사전 운항계획에서 그 지역을 최대한 피해 운항하도록 하고 있다.

그래도 난기류 조우 시 강한 하강기류로 인해 비행기는 심한 경우 50~100m 아래로 갑작스럽게 하강한다. 만약 이 때 승객이 좌석 벨트를 매지 않고 있다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비행기의 흔들림이 예상되거나 난기류 지역을 통과할 때 기내에는 ‘좌석 벨트 착용(Fasten Seat Belt)’ 표시등이 점등되고 신호음이 울린다.

이때에는 화장실 사용을 삼가하고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바로 좌석에 착석 후 좌석 벨트를 착용하고 기내 방송에 귀 기울여야 한다.

물론 비행기가 순항 중일 때에도 좌석에 앉아 있는 동안에는 항상 좌석 벨트를 매고 있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확실하게 안전을 지키는 길이다. 급한 용무가 아닐 경우 통로를 배회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밖에 휴대 수하물은 선반 안에 넣어두거나 앞 좌석 밑에 두도록 한다. 지정된 장소에 보관하지 않을 경우, 기체가 심하게 흔들릴 때 수하물로 인해 부상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 항공기 항법 장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개인 휴대 전자 장비는 상황에 따라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비행 중에는 ‘비행기 모드’를 유지하고 사용 제한에 대한 기장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하도록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대 기술로는 비행기를 제작할 때부터 난기류를 만나 기체가 흔들려도 빠르게 위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며 “하지만 현대 기술로도 난기류를 완벽히 피해갈 수 없기에 좌석 벨트 착용만이 가장 확실하고도 유일한 난기류 대처법”이라고 강조했다.

신화준 기자 hwaju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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