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의료·제약 주요기사] 의대생 수업거부에 '집단유급' 우려 확산...항서제약, FDA 보완요구에 "HLB와 긴밀 공조" 外

등록 2024.05.25 08:00:00 수정 2024.05.25 08:00:12
전화수 기자 aimhigh21c@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의대 증원이 확정됐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에 따른 집단유급 가능성이 확산하면서 교육계의 진통은 이어지고 있다. 의대 증원에 따른 일부 대학의 학칙 개정 문제에 대해 교육부는 고등교육법에 따른 시정명령을 내려 의대 증원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확정되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직후 입장문을 통해 모든 국민이 후폭풍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증원 정책에 사실상 대한민국 의료시스템 붕괴가 현실화 됐다고 비판했다. 의협은 교육 현장의 급속한 붕괴를 우려하며 모든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3개월 넘게 현장을 이탈한 가운데 정부가 전국의 수련병원장에게 전공의들을 개별 상담해 병원 복귀 의사를 확인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근무지 이탈에 따른 수련 공백 발생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면 상담을 진행해 달라는 구체적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 의대증원 확정에도 의대생들 수업거부...집단유급 위기 확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 24일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고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 승인. 내년 입시부터 전국 40개 의대 중 서울을 제외한 32개 대학 의대의 입학정원 증원이 확정. 

 

다만 집단 휴학 중인 의대생들이 여전히 학교로 돌아오지 않아 이들이 '집단유급'에 처할 가능성이 확산.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중 37개 대학이 이미 온·오프라인 수업을 재개했지만,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은 거의 없는 실정이기 때문. 

 

일부 대학은 의대 증원을 위해 필요한 학칙 개정이 구성원들의 반발로 부결되면서 진통. 교육부는 학칙 개정이 이뤄지지 않은 대학에 조속한 개정을 촉구하면서, 개정이 이달 말까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에는 시정명령을 내린다는 방침. 

 

◆ 의대 증원 확정에...의협 "정부 폭정"

 

의협은 지난 24일 증원 확정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의대 증원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함에 따라 대한민국 의료시스템 붕괴는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됐다"고 비판. 또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철저히 외면한 데 따른 모든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할 것"이라며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철회하고 증원 원점 재논의하라"고 촉구.

 

의협은 "대학입학전형 시행 계획을 심사숙고 없이 확정해 버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무지성에 분노한다"며 "구체적 계획 없이 의대 정원을 급격히 늘리면 교육현장은 급속히 무너지고, 세계적 수준으로 칭송받던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은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

이어 "의료시스템을 공기와도 같이 당연히 생각하셨을 우리 국민들께서 이 모든 후폭풍을 감당하셔야 할 것이 참담할 뿐"이라며 "온 의료계를 외면하고 끝내 망국적 의대 증원을 강행한 정부의 폭정은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부연.


◆ 전공의 현장 이탈 3개월...복지부, 병원장에 "전공의 상담해 복귀 의사 확인하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전국의 수련병원장들에 이러한 내용의 '전공의 개별상담 협조 요청'이라는 공문을 발송. 공문을 통해 전공의 근무지 이탈 문제를 지적하며 수련병원을 통한 개인별 상담으로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겠다는 의지 표명.  

 

복지부는 이 공문에서 "현재 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에 따른 수련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며 "진료공백 최소화, 전공의 조속한 복귀 노력의 일환으로 수련병원을 통해 개인별 상담을 실시해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고자 한다"고 공개.

복지부는 수련병원장이나 진료과 과장이 나서서 근무지 이탈 중인 전공의 전체를 대상으로 대면 상담을 진행해 달라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제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되 상담내용에는 전공의 과정 복귀 의사와 향후 진로 등을 담아 달라고 당부. 

 

 

◆ FDA 보완 서류 제출 요청에...항서제약, HLB와 "긴밀히 협력"

 

프랭크 지앙 항서제약 부사장은 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보완 요구 서한(CRL)을 받은 것에 대해 "최대한 빨리 다시 (보완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고 발표.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제2회 HLB바이오포럼'에서 지앙 부사장은 이같이 언급. 

 

지앙 부사장은 CRL이든 신약 승인이든 HLB 측과 긴밀히 협력하고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 그는 "지금 상황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며 "실망스럽지만 의지를 갖고 (HLB와) 어떤 주제든 잘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앞서 지난 17일 HLB는 간암 1차 치료제로 신약 허가를 신청한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에 대해 FDA로부터 CRL을 수령. HLB는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에 관한 품질관리(CMC) 문제와 일부 '여행 제한' 국가의 임상기관에 대한 FDA 실사(BIMO)가 진행되지 못한 것을 원인으로 분석. 

 

◆ 이엔셀, 코스닥 상장 공모 절차 돌입...공모 규모 240억원 추산

 

위탁개발생산(CDMO)과 신약개발 전문기업 이엔셀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고 23일 공개. 이엔셀은 2018년 삼성서울병원 장종욱 교수가 창업한 기업.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을 영위하고 샤르코-마리-투스 병(CMT) 등 희귀·난치 근육질환을 대상으로 한 차세대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EN001) 신약을 개발. CDMO 사업의 주요 고객사로는 얀센과 노바티스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국내외 제약사, 바이오벤처, 국공립 연구소 등. 

 

공모 주식 수는 156만6천800주이며, 희망 공모가액 범위는 1만3천600∼1만5천300원 수준.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약 213억∼240억원 사이가 될 전망.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 달 17일부터 21일까지 5영업일 간 진행되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같은 달 25∼26일 양일간 실시. 상장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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