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 청년, 2년 새 2배 증가...결혼·출산 의향 '뚝'

등록 2025.03.12 08:53:23 수정 2025.03.12 08:53:35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청년의 삶 실태 조사' 결과...연평균 소득 '2천625만원'
"결혼계획 있다" 응답, 2022년 75.0%→지난해 63.1%

 

【 청년일보 】 우리나라 청년 20명 중 1명은 '고립·은둔 청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국무조정실이 공개한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의 집에만 있는 고립·은둔 청년의 비율은 5.2%(임신·출산·장애 제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조사(2.4%)보다 2배 넘게 불어난 수치다.


고립·은둔 생활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취업의 어려움'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2.8%로 가장 많았으며 '인간관계 어려움'(11.1%), '학업 중단'(9.7%)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정신건강도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의 우울 증상 유병률은 2022년 6.1%에서 지난해 8.8%로, 같은 기간 자살 생각 경험 비율은 2.4%에서 2.9%로 0.5%포인트 증가했다.


아울러 2년 새 배우자가 없는 청년들의 결혼 계획 및 출산 의향도 줄었다.


미혼 청년 가운데 향후 결혼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22년 75.0%에서 지난해 63.1%로 내려갔다. 자녀 출산 의향이 있는 청년 비율은 같은 기간 63.3%에서 59.3%로 떨어졌다. 청년 가운데 미혼은 81.0%, 기혼(이혼·별거·사별 포함)은 19.0%였다. 1인 가구 청년은 23.8%로 집계됐다.


청년이 세대주인 가구의 비율은 51.3%, 이들의 월평균 생활비는 213만원으로 집계됐다.


청년 개인의 연평균 소득은 2천625만원, 평균 부채는 1천637만원, 평균 재산은 5천12만원으로 조사됐다. 취업자의 비율은 67.7%로, 이들의 세금 공제 전 월 소득은 266만원이었다. 계약 기간을 정하지 않은 정규직 임금 근로자의 비율은 76.2%로, 이들의 평균 근속 기간은 35개월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번아웃'(탈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년은 32.2%에 달했다. 원인별로는 진로불안(39.1%), 업무과중(18.4%), 일에 대한 회의감(15.6%), 일과 삶의 불균형(11.6%) 등의 순으로 많았다.


청년이 바라는 삶의 요소(중복응답 가능)는 일자리(95.9%), 인간관계(94.7%), 소득과 자산(93.0%), 연애(78.3%), 결혼(74.4%), 사회기여(71.8%), 출산·양육(69.0%) 등의 순으로 높았다.


국조실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이 조사는 청년기본법에 따른 국가승인통계로 2년마다 작성·공표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2년 이래 두 번째로 실시됐으며 전국 17개 시도의 만 19∼34세 청년 세대원이 있는 약 1만5천가구를 표본으로 선정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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