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인근에서 바라본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695063121_f0876e.jpg)
【 청년일보 】 지난달 서울 집값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중심으로 한 서울 주요 지역의 가격 급등이 전체 흐름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서울 집값의 상승세에 힘입어 하락세에 있던 전국 집값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52% 상승해 전월(0.18%)보다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9월(0.5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80% 올라 전체 주택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구(2.00%), 송파구(1.71%), 서초구(1.60%), 용산구(0.67%) 등이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최근 집값 급등으로 인해 지난달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성동구(0.90%), 강동구(0.65%), 양천구(0.61%), 마포구(0.58%) 등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노원구만 유일하게 0.01% 하락했다.
서울 집값의 상승세에 힘입어 수도권 주택종합 매매가격도 전월 -0.01%에서 0.15%로 반등했으며, 전국 평균 역시 -0.06%에서 0.01%로 상승 전환됐다.
그러나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인천(-0.16%)과 경기(-0.02%)는 하락을 이어갔고, 부산(-0.17%), 5대 광역시(-0.19%), 8개 도(-0.07%), 세종(-0.32%) 등은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매의 경우 서울·수도권에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나, 지방은 정비사업 추진 지연, 매물 적체 등이 관측되는 지역이 혼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도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전세가격은 0.17% 올라 전월(0.06%)보다 증가했고, 수도권 전체는 0.10% 상승해 전월 대비 상승세가 커졌다. 전국 기준 전세가격도 -0.01%에서 0.03%로 반등했다.
월세도 전 지역에서 소폭 상승했다. 서울은 0.17%, 수도권 0.14%, 지방은 0.05% 상승하며 전국 평균 상승폭은 0.09%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초기 비용이 낮고, 신축 선호 수요가 맞물리면서 서울 중심으로 월세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전월세는 학군지, 재건축 이주수요 단지 등을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외곽지역, 공급 과다 지역에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세는 상승 전환, 월세는 상승폭 유지 중"이라고 평가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