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7/art_1745374588125_36ddaf.png)
【 청년일보 】 검찰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고려아연과 주관 증권사들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이후 고려아연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부(부장검사 안창주)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에 위치한 고려아연 본사와 경영진 주거지, 증권사 사무실 등 11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투입해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고려아연 본사를 포함해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본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10월 30일 발표한 약 2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 중 유상증자 계획을 수립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4일부터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에 영향을 줄 계획이 없다"고 공시했으나, 실제로 유상증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같은 달 14일부터 관련 실사를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금융감독원은 해당 행위가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줄 수 있다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고, 고려아연은 유상증자 결정을 일주일 만인 11월 13일 철회했다.
검찰은 이사회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수·소각한 후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계획이 사전에 수립돼 있었는지, 그리고 이를 공시 누락한 것이 부정거래에 해당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또한 유상증자 대표 모집주선인이었던 미래에셋증권과 공동 모집주선사인 KB증권의 역할과 위법 여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한편,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측은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 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