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연령대별로는 상반된 흐름이 뚜렷해졌다. 전체 규모는 소폭 확대됐으나 20대 이하 청년층의 일자리는 3년째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산업 구조 변화와 기업 채용 방식 전환이 맞물리며 세대 간 고용 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2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천92만7천개로 1년 전보다 13만9천개 늘었다.
증가폭은 지난 2024년 4분기 이후 급격히 위축된 뒤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증가 규모가 1만5천개까지 축소되며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2분기와 3분기를 거치며 두 자릿수만 개 증가로 돌아섰다. 다만 과거 확장 국면과 비교하면 회복 속도는 완만하다는 평가다.
전체 일자리 중 동일 근로자가 유지한 '지속 일자리'는 1천534만9천개로 70%대 초반을 차지했다. 이직이나 퇴직으로 근로자가 교체된 자리는 300만개를 웃돌았다. 기업 신설이나 사업 확장에 따라 새로 생긴 일자리는 230만6천개였으며, 경영 축소나 폐업 등으로 216만7천개가 사라졌다. 순증 구조는 유지했지만, 생성과 소멸이 동시에 큰 폭으로 이뤄지는 '교체형 고용'의 특징이 나타났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개인 단위 취업자 수와는 다른 개념이다. 한 사람이 복수의 직장을 가질 경우 취업자는 1명이지만 일자리는 2개로 집계된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 일자리는 12만7천개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2022년 4분기 이후 12분기 연속 감소로, 사실상 3년 가까이 축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청년층 일자리 감소는 첫 일자리 진입 시기 지연과 경력직 선호, 수시 채용 확산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60대 이상 일자리는 22만3천개 늘어 전 연령대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30대 역시 8만5천개 증가했다. 특히 30대 일자리 증가는 단순 인구 요인 이상의 확대 흐름을 보였는데, 이는 과거 20대가 담당하던 직무 일부가 30대로 이동하는 경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데이터처 측 설명이다. 40대는 5만9천개 감소했고, 50대는 1만8천개 늘었다.
산업 구조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났다. 제조업은 1만5천개, 건설업은 12만8천개 각각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부동산 경기 둔화와 프로젝트 축소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분야는 12만9천개 증가해 가장 큰 폭의 확대를 기록했다. 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 확대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과 협회·수리·개인서비스업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일자리 비중은 제조업이 20%대 초반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보건·사회복지, 도소매업, 건설업 순이었다. 다만 청년층 감소는 제조업(-2만7천개), 건설업(-2만개), 정보통신업(-1만9천개)에 집중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