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올 1~4월 정비사업 수주 14.7조원...삼성·롯데·GS순

등록 2025.05.11 10:45:21 수정 2025.05.11 10:45:32
성기환 기자 angel1004@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올해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가운데 삼성물산의 수주액이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건설사 상위 10곳(시공능력평가 기준)의 1~4월 10대 건설사의 총 수주액은 14조7천1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27조8천702억원)의 절반을 넘어선 실적이다.

 

연초 한남4구역 재개발(1조5천695억)을 시작으로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1조2천972억원),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1조1천945억원), 서초 신반포4차 재건축(1조310억원) 등 사업비 1조원이 넘는 대형 사업장의 시공사 선정이 연달아 이뤄진 영향이 컸다.

 

건설사별로 보면 삼성물산의 수주액이 5조213억원으로 가장 많고, 롯데건설 2조5천354억원, GS건설 2조1천949억원, 포스코이앤씨 1조4천532억원, 현대건설 1조4천282억원, DL이앤씨 9천246억원, HDC현대산업개발 8천565억원, 대우건설 2천981억원 순이다.

 

삼성물산의 수주액이 전체의 34%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는 10대 건설사 수주액 가운데 삼성물산의 비중이 13.1% 수준이었다.

 

삼성물산은 이미 올해 세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치(5조원)도 초과 달성했다.

 

롯데건설도 올해 수주액이 이미 지난해의 연간 수주액(1조9천571억원)을 넘어섰다. 롯데건설의 경우 조합의 인허가 절차 지연 등으로 1분기에 수주가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의 수주액만으로도 10대 건설사 전체 수주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반면 대우건설은 지난달 경기 군포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첫 정비사업을 수주했고,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는 아직 마수걸이 수주를 하지 못하는 등 건설사별로 수주 격차가 큰 상황이다.

 

지난해 총수주액에서 21.7% 비중을 차지했던 현대건설도 아직 수주 비중이 10%를 밑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물산의 수주 증가와 관련, 한동안 정비사업에 소극적이었던 삼성물산이 수주 확대 기조로 돌아서고, 소비자들의 '래미안' 주택 브랜드 선호가 맞물린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한동안 정비사업에 소극적이었는데도 여전히 브랜드 인지도 조사를 하면 '래미안'이 1위"라면서 "원래도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삼성물산이 최근 적극적으로 나서기까지 하니 수주가 계속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요즘 강남권에선 10대 건설사 중에서도 '톱3' 정도만 수주가 가능한 분위기"라며 "워낙 브랜드에 따라 집값 차이가 나니 조합들은 공사비를 더 주더라도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브랜드를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그룹사 발주 물량이 줄어들자 삼성물산이 수익 안정성이 보장되는 정비사업쪽으로 눈을 돌렸다는 해석도 있다.

 

이로 인해 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건설사 관계자는 "압구정, 여의도, 성수동 일대의 대어급 정비사업이 하반기에 줄줄이 나올 예정인 데다 이런 현장은 사업성은 물론 상징성도 있기 때문에 건설사 간의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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