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환 SKT 네트워크 인프라 센터장(왼쪽부터), 임봉호 SKT MNO 사업부장, 김희섭 SKT 커뮤니케이션 센터장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SKT T타워에서 SKT의 해킹 사고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1/art_17479690368847_078efc.jpg)
【 청년일보 】 SK텔레콤(이하 SKT)이 최근 발생한 유심 해킹 사태 이후 리눅스 기반 서버에 대한 보안 강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핵심 통신 인프라의 보안 취약성이 지적된 가운데, 백신 프로그램과 EDR(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 및 대응)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 중이다.
23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류정환 SKT 인프라전략기술센터 부사장은 "텔레콤 장비는 민감도가 높아 백신 설치에 제약이 있지만, 설치 가능한 범위까지 백신과 EDR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전문가와 업계 의견을 반영해 전반적인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SKT의 유심 시스템이 해킹 공격을 받은 이후, 일부 고객 사이에서 시스템 보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류 부사장은 "감염이 의심되는 장비는 모두 망에서 격리 조치했다"며 "현재 운영 중인 장비는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SKT는 유심 교체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건수는 354만개에 달하며, 예약 대기 수량은 539만개로 집계됐다. 예약 고객의 36%가 유심 교체를 완료한 상태로, SKT은 이달 말까지 예약자의 절반 이상이 교체를 마칠 것으로 보고 있다.
임봉호 MNO사업부장은 "다음 주 정도면 전체 고객 안내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킹 사태로 인한 고객 이탈도 현실화됐다. 사태 이후 SKT에서 타 통신사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총 40만6천40명이며, 이를 신규 가입자를 포함해 순감 기준으로는 36만2천293명으로 나타났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