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골목 카페 급감...1분기 식당·편의점도 감소

등록 2025.05.25 10:41:49 수정 2025.05.25 10:42:00
성기환 기자 angel1004@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골목마다 즐비하던 커피숍이 감소하고, 치킨가게, 호프, 식당, 편의점 등도 일제히 줄었다.

 

자영업 포화 상태에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내수 관련 업종에서 휴·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커피음료점은 9만5천337개로 작년 동기보다 743개 줄어들었다.

 

커피음료점은 1분기 기준으로 보면 2018년 통계 집계 이래 계속 늘었고, 코로나19 때도 증가했으나 올해 처음 감소했다.

 

커피음료점은 2018년 4만5천203개에서 2019년 5만3천102개로 껑충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1분기에도 6만2천916개로 뛰었고 2021년(7만2천847개) 7만개를 돌파한 뒤, 2022년 8만5천609개, 2023년 9만3천913개에 달했다. 작년엔 9만6천80개로 늘었지만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고 올해는 감소했다.

 

커피음료점 뿐 아니라 요식업계 전반이 올해 1분기 뚜렷하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치킨·피자 등 패스트푸드점은 4만7천803개로 작년 동기보다 180개 줄었다. 같은 기간 한식음식점과 중식음식점도 각각 484개, 286개 감소했다.

 

회식 문화 변화 등도 영향이 더해지면서 호프 주점은 1분기 2만2천493개로 1천802개 급감했다.

 

소매판매가 부진한 영향으로 옷 가게는 1분기 8만2천685개로 1년 전보다 2천982개 줄었고, 화장품 가게는 작년 1분기 3만8천726개에서 올해 1분기 3만7천222개로 1천504개 감소했다.

 

대표적인 자영업 창업 업종으로 꼽히는 편의점마저 감소했다.

 

올해 1분기 편의점 사업자는 모두 5만3천101개로, 작년 동기보다 455개 줄었다.

 

은퇴 이후 직업 전문성을 살리기 어려운 고령층이 치킨집·식당·편의점 등 각종 자영업에 뛰어들었으나 시장 포화에 내수 침체로 줄폐업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팬데믹 이후 배달 서비스가 보편화한 가운데 플랫폼 업체 비용이 자영업자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신용데이터(KCD)의 '2025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매출 평균은 1년 전보다 0.72% 감소한 약 4천179만원으로 집계됐다.

 

술집(-11.1%)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분식(-7.7%), 제과점·디저트(-4.9%), 패스트푸드(-4.7%), 카페(-3.2%) 등도 일제히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 들어 정부에 폐업 지원금을 신청한 자영업자는 급증했다.

 

1분기 원스톱폐업지원 신청 건수는 2만3천785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64.2% 늘었다. 

 

1분기 학원, 뷰티·스포츠 관련 서비스업, 전문직 사업장은 증가세가 지속돼 대조를 이뤘다. 피부관리업은 1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4천909개 늘었고, 헬스클럽도 702개 증가했다.

 

교습학원과 교습소·공부방은 각각 1천910개, 3천374개 증가했다.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사업장은 각각 437개, 591개, 63개 늘었다.

 

올해 1분기(1∼3월) 평균 100대 생활업종 전체에서 현재 운영 중인 사업장은 307만4천894개로 작년 동기보다 3만9천506개 증가했다.

 

코로나19 시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0만개 이상 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엔 증가폭이 9만3천65개로 줄었고, 올해는 약 4만개로 축소됐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