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합건물 10건 중 4건 '생애 첫 집'…세종시는 10건 중 7건

등록 2025.06.03 09:21:55 수정 2025.06.03 09:21:55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 비중, 1년 만에 최고…세종은 행정수도 공약에 급등

 

【 청년일보 】 지난달 서울에서 등기된 집합건물 10건 중 4건을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관련 비중이 10건 중 7건에 달하며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서울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된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은 총 1만3,08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등기 건수는 5,378건으로, 전체의 41.1%를 차지했다. 이는 전달(36.2%)보다 4.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5월(41.3%)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집합건물 등기는 매매 계약 체결 후 통상 23개월이 지나야 완료되므로, 이번 수치는 서울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일시 해제 등으로 거래가 활발했던 23월 매수 동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가 정부의 저금리 정책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주택담보대출 규제도 상대적으로 덜한 점이 이들의 매수세를 부추긴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연초부터 집값 상승 흐름이 이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대선 이후 조세 정책 등 불확실성으로 다주택자들의 매수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전국 기준으로는 5월 생애 최초 매수자의 집합건물 등기 비중이 44.38%로, 전월(44.35%)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44.8%)와 인천(47.1%) 모두 전달보다 소폭 감소했다.

 

반면 세종시는 생애 첫 주택 구입자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3월 38.5%, 4월 40.1%에 머물던 세종시의 생초자 등기 비중은 5월 들어 68.1%로 급등했다. 2022년 12월(7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제 세종시의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 등기 건수는 3월 139건, 4월 241건에서 5월 801건으로 크게 늘었다. 최근 대통령실·국회 이전 등 행정수도 관련 대선 공약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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