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송파구 일대.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3/art_17491699953136_ef39da.jpg)
【 청년일보 】 서울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서며 '10억 시대'에 진입했다. 강남권 아파트 가격 상승이 전체 주택 시장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5월 기준 서울의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10억398만원을 기록했다. 전월(9억9천246만원) 대비 1.16% 상승하며 KB가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평균 10억원을 돌파했다.
이번 상승을 주도한 것은 아파트였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월 12억9천720만원에서 4월 13억2천965만원으로 2.50% 급등한 데 이어, 5월에는 13억4천550만원으로 다시 1.19% 상승했다. 특히 2월 기준금리 인하와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일시 해제가 수요를 자극하며 가격 상승에 불을 붙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강남 11개 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권 아파트는 3월 1.98%, 4월 3.25%, 5월 1.56%씩 오르며 세 달 연속 강세를 보였다. 반면 강북 14개 구는 같은 기간 각각 0.47%, 0.85%, 0.41% 상승에 그쳤다. 이로 인해 5월 기준 강남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6억7천514만원, 강북권은 9억7천717만원으로 격차가 6억9천797만원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대 금액 차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외에도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5월 서울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는 11억9천539만원(전월 대비 +0.71%), 연립주택은 3억4천912만원(+0.91%)으로 조사됐다.
중위가격 역시 강남과 강북 간 격차가 컸다. 서울 아파트 전체 중위매매가는 7억1천167만원, 중위가격 기준 상위 50% 지점은 10억833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남 11개 구의 중위가격은 12억8천만원, 강북 14개 구는 8억4천만원으로 4억4천만원 차이를 보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