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심장 '섬유화' 유발…“안전 노출 기준도 없다”

등록 2025.07.02 09:13:32 수정 2025.07.02 09:13:32
김민준 기자 kmj6339@youthdaily.co.kr

케이트 해너먼 교수팀 “대기오염에 안전한 노출 수준은 없다”
장기적으로 초미세먼지 노출시 심근 섬유화↑…심장 MRI 분석

 

【 청년일보 】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은 그동안 여러 연구들을 통해 입증됐으나, 대기오염 노출로 인해 심장에서 어떤 변화가 발생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러한 가운데 초미세먼지(PM2.5)가 심근 섬유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일 의학계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대 케이트 해너먼 교수팀(이하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 201명과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펌프하지 못하는 확장성 심근병증(dilated cardiomyopathy) 환자 493명에게 심장 MRI를 적용, 심근 섬유화 정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초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된 것과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더 높은 농도의 초미세먼지에 장기적으로 노출된 사람일수록 심근 섬유화 수치가 더 높았으며, 이런 경향은 심근병증 환자뿐 아니라 건강한 대조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또 초미세먼지 노출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그룹은 여성, 흡연자, 고혈압 환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흡연이나 고혈압 같은 기존 임상 예측 인자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심혈관 질환 위험에 대기오염이 한 요인으로 작용함을 시사한다”며, “심근 섬유화가 대기오염이 심혈관 합병증을 일으키는 기저 메커니즘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 참여자들의 대기오염 노출 수준은 전 세계 대기질 지침 기준보다 낮았음에도 심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대기오염에 '안전한 노출 수준은 없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내용은 북미방사선학회(RSNA) 학술지 방사선학(Radiology)에 게재됐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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