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 표지석. [사진=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4142500785_410a00.jpg)
【 청년일보 】 국내 대기업 10곳 중 8곳은 올해해 하반기에 상반기 수준의 투자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2일 한국경제인협회가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투자 계획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120개사 중 78.4%가 올해 하반기 국내 투자 계획이 상반기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상반기보다 투자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13.3%,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8.3%였다.
투자 축소를 택한 기업은 ▲미국 트럼프 2기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33.3%) ▲내수 시장 침체 지속(25.0%) ▲고환율 등 외환·원자재가 상승 리스크(14.6%)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투자 확대를 계획한 기업들은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 기대(20.0%) ▲노후화된 기존 설비 교체·개선(20.0%) ▲업사이클 진입 또는 업황 개선 기대(16.7%)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아울러 기업들은 하반기 투자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로 ▲미·중 등 주요국 경기 둔화(26.4%) ▲글로벌 공급망 불안 심화(23.6%)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15.0%) ▲금융·자본시장 위축(14.2%) 등을 택했다.
![투자 확대 또는 축소 이유. [사진=한국경제인협회]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414314941_756752.jpg)
더불어 국내 투자 애로 요인은 ▲노동시장 규제·경직성(18.6%) ▲세금 및 각종 부담금 부담(18.1%) ▲입지·인허가 등 투자 관련 규제(16.9%) ▲전력 등 에너지 비용 부담(14.2%) 등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과제는 ▲세제 지원·보조금 확대(27.5%) ▲내수 경기 활성화(15.3%) ▲신산업 진입 및 투자 관련 규제 완화(11.9%) 등으로 파악됐다.
한경협은 기업들이 최근 수출 불확실성 확대와 내수 부진 장기화로 신규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새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수 기업이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경협은 저성장을 타개하기 위한 기업들의 적극적이고 모험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 발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인공지능·바이오·컬처 등 미래 산업 세제와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규제 시스템을 네거티브로 과감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9일까지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7.79%포인트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