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에 발맞춰 유통업계의 여름 준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유통업계는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여름 시즌을 겨냥한 신제품을 비롯해 프로모션, 체험형 공간 기획 등 다각적인 전략으로 소비자와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할인도 브랜드 전략"…식음료업계, 전방위 세일로 고객 유혹
(中) "무더위, 할인으로 극복"…마트업계, '여름 맞이 대규모 프로모션' 전개
(下) "여름 시즌 공략"…뷰티업계, 한정판·페스티벌 마케팅 '활발'
【 청년일보 】 식음료업계가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각종 할인과 증정 이벤트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단순한 가격 인하를 넘어 브랜드 체험 강화, 콘텐츠 결합 등 소비자 참여형 프로모션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전략적 협업, 프리미엄 제품 노출, 멤버십 활성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는 물론 소비자와의 접점도 넓히는 모습이다.
◆ 공식몰부터 멤버십까지…채널별 맞춤 할인 총력전
6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이날까지 자사 공식몰 '칠성몰'에서 인기 음료를 할인하는 여름 시즌 기획전을 진행한다.
제로 칼로리 ‘칠성사이다’, 에너지음료 ‘핫식스 더킹’, 식물성 음료 ‘오트몬드’ 등 총 63종 제품을 대상으로 장바구니 쿠폰과 추가 포인트를 제공하며, 댓글 참여 시 포인트를 증정하는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도 병행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제로 슈거 단백질 커피믹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스테비아 산양유 단백질’ 출시 후 첫 반값 할인 프로모션을 자사몰 ‘남양몰’에서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내달 2일까지 남양몰 S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총 1만개 한정 수량에 대해 할인과 제춤 추가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7월 한 달간 SKT T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해피아워 할인 및 T Day 혜택을 진행한다.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할인을 제공하며, 매월 2회 진행되는 T Day에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이디야커피도 자사 멤버십 ‘이디야멤버스’를 통해 7월 한 달간 신규 주문자 할인, 복권 이벤트, 음료 구독제 등 다양한 방식의 프로모션을 운영 중이다. 여름 신제품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연계한 할인 쿠폰, 랜덤 스크래치 할인 등 참여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다이소몰은 ‘2025 상반기 결산’ 행사를 통해 뷰티·리빙·건강식품 등 분야별 베스트셀러를 순차 공개하며 재입고 알림, 리뷰 이벤트, 출석 포인트 등 디지털 콘텐츠 기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 누적 데이터를 활용한 리포트를 통해 상품 인기도와 소비자 반응을 분석해 콘텐츠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 이종업계와의 협업 프모모션도 강화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오는 8월까지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A2+우유' 구매 시 동아제약의 어린이 키 성장 제품 ‘미니막스 키 성장 솔루션 파우더’ 2종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A2 전용 목장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우유와 성장기 어린이 영양 브랜드를 연계해 건강식품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하림은 ‘더미식 오징어 초빔면’ 출시를 기념해 LG전자와 손잡고 100% 당첨 스크래치 쿠폰 이벤트를 진행한다. 1등 당첨자에게는 LG휘센 에어컨이 제공되며, 참여자 전원에게는 자사몰 할인 쿠폰도 지급된다.
엠에프지코리아(MFG KOREA)가 운영하는 매드포갈릭은 컴투스의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와 협업해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게임 아이템 쿠폰을 증정하고, 일부 매장에서는 한정판 아크릴 마그넷 굿즈도 제공한다. 게임 팬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한편, 매드포갈릭 브랜드에 대한 젊은 층의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가격 인하만으로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브랜드 체험 요소와 함께 즐거움을 주는 참여형 이벤트가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단기 매출뿐 아니라 장기적인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하기 위해 차별화된 콘텐츠와 협업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