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가계대출 6조5천억원 '급증'…8개월 만에 '최대폭'

등록 2025.07.09 14:23:28 수정 2025.07.09 14:23:28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은행만 6조2천억원, 10개월 만에 최대폭…주담대 9개월 만에 정점
제2금융권 대출 증가세는 둔화…은행 기업대출도 3조6천억원 감소

 

【 청년일보 】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7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가 예고된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 과열 조짐이 나타나면서 '막차 수요'가 대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은행(이하 한은)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6조5천억원 늘어나며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월(5조9천억원) 대비 확대된 수치다.

 

특히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6조2천억원 증가해 10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급증세는 지난해 8월(+9조2천억원) 이후 처음이다.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5조1천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1조1천억원씩 늘었다.

 

주택담보대출만 보면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6월 한 달간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잔액은 923조1천억원에 이르렀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이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주택거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타대출은 반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이 계절적 감소 요인이지만, 이번에는 주식투자와 생활자금 수요가 그 효과를 상쇄하면서 전월과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망에 관해선 "지난 5월 급증한 주택거래량의 영향으로 7~8월까지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 6·27 대출 규제와 관련해서는 "주택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간 풍선효과, 금융권 가계대출 행태 등을 계속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6조5천억원 늘어나며 증가폭이 다시 확대됐다. 지난해 10월(+6조5천억원)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6조5천억원 늘었다. 이는 5월(+5조9천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시장 과열과 DSR 규제 시행 전 ‘막차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6조2천억원 증가해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천억원 늘어 전월(+4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두드러졌으나, 제2금융권은 3천억원 증가에 그치며 전월(+7천억원)보다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은행권 기업대출은 1천343조원으로 전월보다 3조6천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2조1천억원) 이후 석 달 만의 감소다. 대기업 대출이 3조7천억원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1천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일부 대기업이 수출대금 확보 대신 한도대출 상환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은행 수신(예금) 잔액은 6월 말 기준 2천460조원으로, 전월보다 27조3천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반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입 등으로 38조4천억원 급증한 영향이 컸다. 반면, 정기예금은 은행들의 예수금 확충 수요가 줄면서 7조1천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줄었다. 머니마켓펀드(MMF) 중심으로 1조3천억원 감소했으며, MMF 자체만으로는 20조5천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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