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8/art_1752048383431_a23cfa.jpg)
【 청년일보 】 코스피가 9일 새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하며 3,130선을 돌파, 종가 기준 연고점을 다시 썼다. 이는 2021년 9월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79포인트(0.60%) 오른 3,133.74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3,137.17까지 오르며 장중 기준 연고점도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3일 기록한 3,116.27을 넘어선 수치다.
개인이 4천30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천273억원, 581억원을 순매도하며 상승 폭은 제한됐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2천729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정부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 추진 소식은 증권주 급등으로 이어졌다. 부국증권이 상한가(29.90%)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신영증권(17.18%), 대신증권(11.03%), 미래에셋증권(6.76%) 등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정치권의 상법 개정 후속 논의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의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는 뜻)' 기대감과 관세 협상 낙관론이 아직 우세하다"며 "정치권에서 상법 개정안 후속 개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자사주 의무 소각,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 기대감이 유입된 점도 코스피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LIG넥스원(8.59%), 한화에어로스페이스(4.29%), 한화오션(1.83%), HD현대중공업(1.41%) 등 방산·조선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구리 관세 부과 발언 이후 대창(4.18%), 대한전선(2.10%) 등 구리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1.63%)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부진한 실적 여파가 지속됐고, SK하이닉스(-0.35%), LG에너지솔루션(-0.65%), NAVER(-1.55%) 등 주요 대형주는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6.05%), 의료정밀(2.68%), 건설(2.03%)이 상승했으며, 전기전자(-0.88%), 전기가스(-1.90%)는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6.12포인트(0.78%) 오른 790.36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16억원, 22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68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2조6천270억원, 코스닥은 5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는 총 6조5천18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