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선 메가팩토리약국 대표 약사.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30/art_17535121774947_6aeddf.jpg)
【 청년일보 】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약국 모델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 모델은 바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에 위치한 국내 첫 창고형 약국인 ‘메가팩토리약국’이다.
지난 6월 10일 개업한 ‘메가팩토리약국’은 대형 유통 매장의 ‘박리다매’ 방식을 약국에 접목한 새로운 약국 모델로, ‘약국계의 코스트코’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청년일보는 우리나라에 등장한 새로운 ‘메가팩토리약국’이 어떤 약국이고, 기존 약국과 차이점이 무엇이며, 어떠한 이유로 ‘메가팩토리약국’를 마련하게 됐고, 창고형 약국의 성장 가능성 등을 가늠하기 위해 정두선 메가팩토리약국 대표 약사와 이야기를 나누어봤다.
◆“넓은 공간과 다양한 상품!”…메가팩토리약국, 온라인몰과 코스트코 등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
먼저 메가팩토리약국은 기존의 약국들과 완벽히 다른 구조와 운영방식을 채택해 운영되고 있다.
기존 약국들은 1950년대부터 시작한 카운터를 사이에 두고 약사와 의약품을 포함해 상품이 손님과 분리된 구조였다면 메가팩토리약국은 약국을 창고형 마트처럼 꾸며 소비자들이 다양한 상품들을 실제로 보고 비교한 뒤,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메가팩토리약국이 이 같은 구조를 띄게 된 것은 정두선 대표가 주목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통상적인 쇼핑 방식에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유통은 온라인의 경우 쿠팡 또는 네이버와 같은 플랫폼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고, 오프라인의 경우 코스트코나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같은 창고형 매장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정두선 대표는 온라인 플랫폼과 창고형 매장 모두 공간이 넓고 상품이 다양해 쇼핑하는 재미가 있다는 공통점을 포착, 건강 관련 소비자들의 수요가 다양해졌다는 점을 떠올리고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 “건강기능식품부터 동물용품까지”…메가팩토리약국, 건강 관련 ‘원스톱 쇼핑’ 가능 매장.
정두선 대표의 아이디어는 그대로 메가팩토리약국에 반영, 메가팩토리약국은 넓은 매장과 높은 층고 및 커다란 판매대에 다양한 상품을 진열해 판매하는 창고형 마트와 가까운 형태로 탄생하게 됐다.
그 결과, 메가펙토리약국은 공간의 한계로 기존의 약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상품들을 살피고 다른 상품과 비교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일반의약품 외에도 ▲건강기능식품 ▲건강식품 ▲동물의약품 ▲동물용품 ▲의료기기 등 건강과 관련된 상품들을 모아 ‘원스톱 쇼핑’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도 기존 약국과는 차별화되는 메가팩토리약국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정두선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대폭 커졌으며,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과 다르게 기존 약국들은 공간의 한계로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비치할 수 없었던 문제가 있었다”며, “메가팩토리약국은 기존 약국보다 소비자들에게 보다 익숙한 형태의 공간에서 다양한 상품들을 볼 수 있는 구조로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 창고형 약국, ‘약국 시장’ 재편 가능성 존재…“처방전 중심 약국과 창고형 약국으로 나뉠 수도”
정두선 대표는 메가팩토리약국과 같은 창고형 약국이 앞으로 많이 생겨남은 물론, 약국 시장을 재편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메가팩토리약국이라는 창고형 약국을 구경했고, 창고형 약국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놀라워하는 모습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약사라면 누구나 창고형 약국을 마련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높은 것도 아니므로 창고형 약국이 떠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두선 대표는 “빠르면 올해 말부터 또 다른 창고형 약국이 생겨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창고형 약국이 많이 생겨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약국은 처방전 위주로 담당하고, 창고형 약국은 아울렛처럼 소비자들이 일반의약품 등을 구매하기 위해 찾는 약국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