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31/art_17539397342427_457570.jpg)
【 청년일보 】 주택담보대출 상한이 6억원으로 제한되는 등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책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5주 연속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 주(7월 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이는 직전 주(0.16%)보다 상승폭이 0.04%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은 6·27규제 이후 다섯 주(6월 30일 기준) 연속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당 대책에는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등 대출 규제 강화 조치가 담겼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단지 등에서 국지적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으나, 시장 전반적으로는 관망세가 짙어지며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강남3구의 경우 서초구는 0.21% 올라 전주(0.28%)보다 상승폭이 둔화됐고, 강남구(0.14%→0.11%)와 송파구(0.43%→0.41%) 역시 오름폭이 축소됐다. 강동구(0.07%), 양천구(0.17%), 영등포구(0.13%), 동작구(0.11%) 등 주요 강남권 지역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강북권에서도 용산구는 전주 0.24%에서 이번 주 0.17%로 상승폭이 줄었고, 성동구 역시 0.37%에서 0.22%로 둔화됐다. 마포구는 0.11% 상승으로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도봉구만 0.02%에서 0.0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전반으로도 상승세 둔화가 관측된다. 경기 과천시(0.29%)와 성남시 분당구(0.25%) 등 상승세가 컸던 지역들도 오름폭이 줄었으며, 전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0.04% 올라 전주(0.06%)보다 둔화됐다. 경기는 0.01% 상승, 인천은 -0.03%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는 -0.02%로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낙폭은 전주(-0.03%)보다 다소 줄었다. 5대 광역시는 -0.04%, 8개 도는 -0.02% 하락했고, 세종시는 0.04% 상승하며 예외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세시장에서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0.01% 오르며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은 0.06% 상승하며 역세권·대단지 중심의 매물 부족 현상이 반영됐다. 수도권은 상승폭이 0.02%에서 0.01%로 축소됐고, 지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