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영화관.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31/art_17539425443448_b35d7f.jpg)
【 청년일보 】 올해 상반기 극장을 찾은 관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영화관 산업이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31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서 올해 1~6월 극장 총 관객 수가 4천250만명, 매출액은 4천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관객 수 32.5%(2천43만명), 매출액 33.2%(2천24억원)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박스오피스 1위는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으로, 관객 수 336만명, 매출 329억원을 기록했다. 2위는 한국 정치 스릴러 영화 '야당'(338만명, 매출 320억원), 3위는 봉준호 감독의 첫 영어 영화 '미키 17'(301만명, 297억원)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매출 점유율은 50.0%로, 전년 동기 대비 8.8%포인트 하락했다. 외화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한국영화의 시장 존재감이 다소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독립·예술영화 부문에서는 국산 애니메이션 '퇴마록'이 관객 50만명, 매출 47억원을 기록하며 해당 부문 흥행 1위(전체 20위)에 올랐다. 데미 무어 주연의 '서브스턴스', 교황 선출 과정을 다룬 '콘클라베'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관객 감소세가 뚜렷한 가운데, 하반기 개봉 예정인 국내외 기대작들이 극장가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에선 웹소설 원작의 블록버스터 '전지적 독자 시점'을 필두로, 조정석 주연의 좀비 코미디 '좀비딸',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 신작 '악마가 이사왔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 등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해외에선 '아바타' 시리즈 세 번째 작품 '아바타: 불과 재', 전편이 470만 관객을 동원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 등이 흥행을 노린다.
한편, 지난 25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영진위는 영화관 입장권 6천원 할인권(총450만장)을 배포해 관객들이 영화관으로 향하는 문턱을 대폭 낮추었다.
영진위는 "'영화 쿠폰' 배포와 함께 다양한 국내외 흥행 기대작들이 개봉함에 따라 하반기 영화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