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언노운월즈 前 경영진과 법적 공방…3천500억대 '맞소송'

등록 2025.08.14 17:42:41 수정 2025.08.14 17:42:41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14일 반기보고서 공시…"게임 출시 지연·실적 부진"

 

【 청년일보 】 크래프톤이 미국 자회사 언노운월즈의 전 경영진을 상대로 3천500억원대 맞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공방에 돌입했다.

 

14일 크래프톤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11일 종속기업인 언노운월즈가 델라웨어 형평법 법원에 전 경영진을 상대로 주식매매계약 위반, 이사 및 임원으로서의 주의의무·충실의무 위반, 고용계약 위반 등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조치는 언노운월즈 창립 멤버이자 전 CEO 찰리 클리블랜드와 공동 창업자 테드 길, 맥스 맥과이어가 지난달 크래프톤을 상대로 2억5천만달러(약 3천447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언노운월즈는 지난 2021년 크래프톤이 5억달러에 인수한 미국 게임 개발사로, 대표작 '서브노티카'의 후속작 '서브노티카 2' 개발을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개발 지연과 예상 매출 하회 문제가 겹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크래프톤은 이에 이달 초 창립 멤버를 전격 해임하고, '서브노티카 2' 얼리 액세스 버전 공개 시점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그러자 전 경영진은 인수 당시 약속한 최대 2억5천만달러의 성과 보상금 지급을 회피하기 위해 해임당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크래프톤은 입장문을 내고 '서브노티카 2' 출시 지연이 언노운월드 경영진의 태만 때문이었으며, 게임 개발에 전념해 달라는 여러 차례의 요청도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경영진을 교체해 게임 개발을 완성도 있게 지속하고, 남아 있는 언노운월즈 직원들에게 공정한 보상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크래프톤은 반기보고서에서 언노운월즈 관련 매출 전망과 실제 실적 차이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예상 매출 850억원, 2024년 834억원, 2025년 반기 663억원에 비해 실제 매출은 각각 371억원, 391억원, 178억원으로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주요 원인으로는 '문브레이커' 흥행 실패와 '서브노티카 2' 개발 연기가 꼽혔다.

 

또 언노운월즈 인수 이후 경영진 3명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면서 2023년 영업이익이 예상치 528억원을 훨씬 밑도는 71억원을 기록했고, 2024년과 2025년 상반기에는 간신히 적자를 면한 수준인 27억원·3억원을 기록했다고도 설명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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