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에 장동혁 선출…"반탄 기치로 정권 심판 앞장"

등록 2025.08.26 10:57:33 수정 2025.08.26 11:13:57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판사 출신 재선 의원, 김 전 장관 꺾고 역전승
친한동훈계 사무총장서 반탄파 지도자로 변신
강경 보수층 결집…"이재명 정권 끌어내릴 것"

 

【 청년일보 】 국민의힘은 26일 전당대회 결선 투표를 통해 장동혁 의원을 신임 당 대표로 선출했다.

 

판사 출신인 장 신임 대표는 한때 한동훈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됐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며 반탄(탄핵 반대)파의 핵심 인물로 부상, 결국 당권을 거머쥐었다.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개표 결과, 장 신임 대표는 총 22만301표를 얻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21만7천935표)을 2천366표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당원투표(80%)에서는 장 대표가 18만5천401표를 확보해 16만5189표에 그친 김 전 장관을 크게 앞섰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20%)에서는 김 전 장관이 60.18%로 우위를 점했으나 전체 합산에서 장 대표가 역전했다. 최종 투표율은 46.55%였다.

 

이번 승부는 직전 대선 후보이자 3선 의원·전직 장관 경력을 가진 김 전 장관과, 재선에 불과한 장 신임 대표의 대결이었다. 정치적 체급에서 밀린 장 대표가 당심 결집으로 '다윗과 골리앗' 구도를 뒤집었다는 평가다.

 

1969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장 대표는 서울대 불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에 합격, 교육청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로 전직, 대전·인천·서울중앙지법 등에서 재직했으며 광주지법 부장판사 시절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5·18 명예훼손 사건을 맡기도 했다.

 

2020년 총선에서 대전 유성갑에 도전했으나 낙선했고, 2022년 충남 보령·서천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법사위 간사와 예결위 위원을 거치며 법조인 출신의 전문성을 드러냈고, 초선 시절부터 원내대변인 등 당직을 맡으며 정무 감각을 인정받았다.

 

특히 2023년 한동훈 비대위에서는 초선임에도 사무총장으로 발탁돼 공천 실무를 총괄하면서 '한동훈 최측근'으로 불렸다. 그러나 2023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에서 한 전 대표와 결별, 반탄파의 강경 목소리를 대변하며 정치 노선을 선명하게 바꿨다.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장 대표는 "싸우지 않는 자, 배지를 떼라"며 투쟁 기조를 앞세웠다. 한 전 대표를 향해서도 "내부 총질"이라 직격하며 포용론을 내세운 김 전 장관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영남권 주류 의원과 '아스팔트 보수'라 불리는 강성 지지층의 결집도 그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장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이번 전당 대회에서 그랬듯 앞으로 바른 길이라면 굽히지 않고 전진하겠다"며 "모든 우파 시민들과 연대해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원 여러분과 함께 당원이 주인인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며 "함께 해주신 모든 당원들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대표는 앞으로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최고위원,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와 함께 당을 이끌게 된다. 그는 지명직 최고위원 1인도 추후 임명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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