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상담에서 보험금 지급까지"...보험사, 업무 전반에 AI 활용 ‘급증’

등록 2025.08.27 13:28:15 수정 2025.08.27 13:28:28
박상섭 기자 bakddol@youthdaily.co.kr

보험 업무의 효율성·고객 편의성 제고에 ‘기대’
보험산업의 디지털 혁신·시장 확대에서 ‘기회’
AI 판단에 대한 투명성 부족·시스템 오류 ‘우려’

 

【 청년일보 】 산업 전반에 생성형 AI 열풍이 불면서 보험사들도 올해 들어 생성형 AI 도입을 통한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보험사의 단순 업무 지원에서 벗어나 고객 상담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업무 전반에 활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이를 통해 보험 업무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AI 기반 시스템의 판단에 대한 투명성 부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21일 암 진단 및 수술급여 심사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AI 의료심사’를 도입했다. 기존에도 장기보험 상병심사 시스템 ‘장기유(U)’를 이용해 전체 장기계약의 약 90%를 자동 심사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AI기반 업무지원 모델 ‘AI Assistant’를 도입해 AI 자동심사 프로세스 ‘2Q-PASS’를 개발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체결되는 계약 비중이 전체의 40%를 웃돌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NH농협손해보험도 사고보험금 지급에 AI 기술을 활용한 ‘보험금 자동심사 시스템’ 도입을 통해 영수증 이미지 데이터를 자동 인식하고 분석해 지급 절차를 간소화했다. DB손해보험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활용한 AI 시스템으로 사고 과실 비율을 신속하게 산정해 보험금 지급 절차를 효율화했다.

 

KB손해보험은 설계사와 고객 간의 소통 품질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AI 기반 화법 코칭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설계사의 고객 응대에 대한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한다.

 

교보생명과 ABL생명도 각각 AI 기반의 보험사기 예측 시스템과 보험금 지급 심사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하나생명은 AI를 활용해 보험금 청구 서류를 자동으로 인식 분류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처럼 최근 보험사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의 보험 상담 서비스에서 보험금 지급까지 업무 전반에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험사들은 보험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보험사들은 보험금 청구 서류 분석과 심사 시간 단축을 통해 보험금 지급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고객 신뢰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기반의 시스템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사람의 주관이 개입될 소지가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AI 활용은 보험산업의 디지털 혁신과 시장 확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면서도 “AI 역기능의 가시화와 이와 관련된 규제 강화로 시장 내 현실화는 다소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업계 일각에서는 AI 기반 시스템의 판단에 대한 투명성 부족과 시스템 오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손 연구위원은 “AI 활용에 따른 훈련 데이터의 편향성,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불투명성 등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규제의 강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보험산업 내 AI 활용 범위가 제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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