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금융감독당국이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서비스(이하 실손24) 제공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 운영 중인 보험개발원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의사협회 등 의료단체들의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다가 오는 10월 중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사전 점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약 3주간에 걸쳐 보험개발원이 운영 중인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시스템에 대한 부문 검사를 진행 중이다.
보험업계 한 임원은 "오는 10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2단계 시행을 앞두고 금융당국이 시스템 운영 전반에 걸쳐 검사를 진행 중이다"면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행 후에도 의사협회 등 의료단체들이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 지적하고 있고, 확대 시행도 앞두고 있어 사전 점검을 하고 있는 차원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병원 치료 후 환자가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의료기관 등의 전산망을 통해 실손보험금을 간편하게 전자적으로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의료계와 치열한 충돌 끝에 지난해 10월 병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소를 대상으로 1단계가 우선 시행됐으며, 현재 약 7800여 곳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첫 시행 후 1년 후인 올해 10월부터 2단계 확대 시행이 될 예정"이라며 "의원급 의료기관을 비롯 약국 등 9600여곳으로 확대,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금융위원회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확대 시행에 따라 보험업계 유관기관들과 '실손24' 준비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다만 의사협회 등 의료단체들은 여전히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과정 중에 야기할 수 있는 개인정보의 유출 및 보이스 피싱에 악용될 가능성, 보험회사의 환자 진단코드 등 의료정보를 이용한 보험금 지급 또는 보험계약 갱신 거부 등의 부작용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한 임원은 "운영 규정상의 문제를 두고 금융당국과 보험개발원간 해석의 차이로 일부 지적이 된 것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현장 점검은)거의 마무리된 상황으로,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단법인 소비자와함께가 지난 3월 24일부터 4월 9일까지 '실손24' 이용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약 8명이 기존의 보험금 청구 방식보다 실손24를 통한 방식이 더 편리하다고 답했다. 또한 향후에도 실손24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응답도 10명 중 9명이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