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도 높은 인사 기대"...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인선 ‘뱃고동'

등록 2025.09.09 08:00:01 수정 2025.09.09 09:56:37
신정아 기자 jashin2024@youthdaily.co.kr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내달 임기 만료 예정
“이사회 일정 조율 중”…절차에 최소 한달 소요
관료.민간.학계 출신 후보자 다수 하마평 거론

 

【 청년일보 】 여신금융협회장의 임기가 한 달을 남겨놓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선출 절차를 앞둔 가운데 민관 및 학계에서 여러 후보자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여신업계에서는 차기 협회장으로서 새 정부에 업계의 입장을 적극 대변해줄 수 있는 인사가 선출되기를 기대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오는 10월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서는 현재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여신금융협회에서 차기 협회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 일정이 조율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통상 여신금융협회장 선출 절차에는 길게는 2개월, 그보다 짧아도 최소 1개월이 소요된다. 현 협회장 임기 만료가 한 달 남은 시점에도 아직 본격적인 선출 절차가 개시되고 있지 않은 배경에는 이달 16일로 예정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여신업계 CEO와의 간담회 및 최근 업계에서 발생한 보안 이슈 등이 짚인다.

 

업계에서 당면한 이슈들이 굵직한 만큼 여신금융협회장 선출이 비교적 후순위로 밀려난 모양새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이달 예정된 금융당국과 카드사 CEO와의 간담회를 비롯해 얼마 전 카드사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 등이 여신금융협회장 선출 일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여신금융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려면 먼저 이사회를 열어야 하는데 현재 이사진 일정 조율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통상 여신금융협회장 선출 절차는 회원사 이사회 개최에 이어 회추위 구성, 후보 공모 및 면접, 총회 선출로 이뤄진다. 단독 후보 선출 시 총회에서 찬반으로 판가름이 가려지며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은 회추위 구성 이후 논의될 전망이다.

 

현재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후보자에는 관료 출신으로 서태종 전 한국금융연수원장, 김근익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민간에선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 및 이동철 전 KB금융 부회장이 거론된다. 이 외 학계에서는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가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업계에서는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출신보단 가급적 업계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이 높은 인사를 영입하고자 하는 선호가 감지된다. 업황 악화 및 수익원 발굴 부진 등 산적한 난제 해결이 시급한 시점에서 업계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할 수 있는 인사를 필요로 하는 모습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으로서 업계에 관심을 갖고 오래 지켜보신 인사가 발탁됐으면 한다”며 “협회는 업계를 대변해 카드사의 목소리를 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이번 협회장 선출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다는 의미가 있다"며 "새로운 정부 및 당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출신과 무관하게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계의 입장을 대변해 줄 인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완규 현 협회장의 향후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관상 회장 연임은 가능하지만 실제로 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협회장은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거쳐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지냈으며 지난 2022년 9월 제13대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취임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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