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에 상승율도 UP”...해외주식 매력에 거래 수수료 '급증'

등록 2025.09.10 08:00:02 수정 2025.09.10 08:00:58
신정아 기자 jashin2024@youthdaily.co.kr

대형 증권사 2분기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4천726억원
1년전 대비 60% 늘어…올 1분기 보다 1천억원 증가
국내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보관액, 8개월새 30조원 급증

 

【 청년일보 】 해외 증시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가 급증하고 있다.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국내 증시와 달리 해외주식은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한편 주가 예측이 상대적으로 용이해 각광받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수수료 면제를 비롯해 각종 혜택 및 서비스를 통해 해외주식 투자 고객을 유치하려는 증권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본총계 기준 상위 10개 대형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삼성·메리츠·KB·하나·신한투자·키움·대신증권 등)의 올해 2분기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합산 수익은 총 4천7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2천953억원)과 비교해 약 60% 늘었으며 올 1분기(3천817억원) 대비해서도 1천억원가량 증가했다.

 

올 상반기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는 총 8천543억원으로, 10개 증권사의 전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분기 21.1%에서 올 2분기 30.3%로 1년 새 10%포인트가량 올랐다.

 

해외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는 분위기에서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수익은 자연스레 늘어나고 있다. 해외주식은 최근 투자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관액은 1천441억6천472만달러(약 200조9천8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천215억4천203만달러·약 169조3천566억원)에서 8개월 새 30조원 이상 급증한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관련 수수료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주식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과 투자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주식은 높은 기대 성장률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많은 수요를 끌어모으고 있다. 박스권에 갇혀 있는 국내주식과 달리 해외주식은 가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8월 말 기준으로 코스피는 1.83% 하락한 한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및 나스닥은 각각 2.75%, 3% 상승하며 적잖은 격차를 나타냈다.

 

증시의 안정성 또한 해외주식의 매력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체 해외 주식투자의 88%를 차지하는 미국 주식은 실적과 주가 간 연동성이 높은 만큼 기업의 가치 및 성장성 판별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적은 편이다. 반면 국내 주식의 경우 대외 변동성에 흔들리는 경향이 있어 주가 예측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국내 주식에 대한 메리트는 해외 주식에 비해 낮아지는 분위기”라며 “국내 주식은 대외 환경에 따른 변동이 크고 오름폭도 적은 편인 데다 악재엔 민감하고 호재엔 둔감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서 논의 중에 있는 미국 주식 주간거래 재개는 해외주식 거래 활성화에 더욱 탄력을 줄 전망이다. 지난해 중단됐던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연내 재개될 예정으로, 업계는 세부 일정 협의를 앞두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주식 주간거래에 대한 니즈가 적지 않은 만큼 재개 시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외주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분위기에서 증권사들 간 해외주식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도 높아지고 있다. 거래수수료 할인 및 면제 등 혜택을 통해 고객 몰이에 총력을 기울이는가 하면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정보 제공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주식 거래수수료 할인 및 면제, 해외주식 거래 규모에 따른 혜택, 환전 시 우대 등을 부여한다. 아울러 골드만삭스 미 스티펄 파이낸셜 등 미국 금융사와 협력해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8일 타 증권사의 해외주식을 출고해 삼성증권의 계좌로 대체입고한 고객을 대상으로 일정 조건하에 최대 700만원의 리워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해외주식 분야의 강자인 키움증권은 자사 애널리스트가 추천하는 해외주식을 기반으로 전문 운용역이 직접 운용하는 ‘미국주식 키움리서치랩’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가입고객은 애널리스트들이 매주 추천하는 약 30개 종목 중 6종목에 10%씩 자동 투자한다. 또 위험 지표 수준에 따라 ETF 3종목을 자동 선정해 10%씩 투자한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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