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잇단 이탈로 좌초 위기를 겪었던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이 대우건설을 주축으로 한 새로운 공동수급체(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전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존 컨소시엄 참여사 20곳과 긴급 회의를 가졌다.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 동부건설, 쌍용건설, KCC건설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기본설계 용역비 분담금 납부 방안과 이탈한 주관사들의 지분 재배분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대우건설은 조만간 컨소시엄 재편을 마무리 짓고 오는 16일 마감되는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PQ 접수에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응찰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단독 입찰이 이뤄질 경우 경쟁 성립 요건 미충족으로 유찰되며, 이후 수의계약 협의 절차로 이어질 전망이다.
새로운 컨소시엄의 윤곽도 구체화되고 있다. 기존 참여사에 더해 HJ중공업과 중흥토건 등이 대우건설 컨소시엄 합류를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반면 롯데건설과 한화 건설 부문은 대우건설 측에 참여 의사를 타진했으나, 최종 확정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PQ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며 "추후 참여에 대해서는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 관계자 역시 "컨소시엄 참여 여부가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핵심 쟁점은 기존 주관사였던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보유했던 합산 지분 39%의 배분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리딩 기업으로서 지분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롯데건설과 한화 건설 부문 등이 합류할 경우 두 자릿수 지분을 나눠 갖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당초 가덕도신공항 건설 공사는 지난 2024년 10월 현대건설(25.5%), 대우건설(18.0%), 포스코이앤씨(13.5%) 등으로 구성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공사 기간 부족과 공사비 상승 문제 등을 두고 정부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해 5월 현대건설이 사업 포기를 선언했고, 이어 포스코이앤씨마저 발을 빼면서 사업이 표류해 왔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9일 재입찰 공고를 내고 공사 기간을 당초 84개월에서 106개월로 늘리고, 공사비 또한 10조5천300억원에서 10조7천175억원으로 증액하며 조건 완화에 나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컨소시엄 구성과 지분 배분에 대해 참여희망사와 계속 협의 진행 중에 있다"라며 "예정대로 16일에 PQ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이번 재입찰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올해 하반기 중 부지 조성 공사 우선 시공분에 대한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