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래미안 루미원'과 대우건설 '써밋 프라니티'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대우건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4/art_17557591034198_a14bcb.png)
【 청년일보 】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가 오는 23일 열린다.
이 사업은 기존 802가구를 허물고 지하 5층~지상 최고 35층, 112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하는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는 약 6천778억원 규모에 달한다.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과 3위인 대우건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날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선택에 도시정비업계와 강남 재건축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남 재건축 시장의 '절대 강자' 삼성물산, '래미안 루미원'으로 승부
우선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를 앞세워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절대 강자'라는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개포 지역에서는 이미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과 래미안 블레스티지 등 굵직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래미안'의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이번 개포우성7차 사업은 삼성물산이 강남 요충지에서 래미안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이에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를 앞세워 조합원들의 표심을 공략하면서도 파격적 사업 조건을 내걸어 눈길을 끈다.
![래미안 루미원 실물 모형. [사진=삼성물산]](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4/art_17557594213831_880a07.jpg)
삼성물산은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예정 가격(3.3㎡당 880만원)보다 낮은 3.3㎡당 868만9천원을 제안하며 공사비 절감 효과를 강조했다.
사업비 조달에서도 삼성물산은 최고 신용등급(AA+)을 바탕으로 사업비 전액을 최저 금리로 책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공사기간도 대우건설보다 4개월 짧은 43개월로 제시해 빠른 입주를 원하는 조합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양재천 조망을 극대화한 혁신적인 설계와 최첨단 주차 시스템을 도입해 주거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며, 글로벌 디자인 그룹 '아르카디스'와의 협업을 통해 '래미안 루미원'의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래미안 루미원 루프탑 정원 ‘더 피크 가든' 조감도. [사진=삼성물산]](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4/art_17557595069058_627dcf.jpg)
특히 주목할 점은 삼성물산의 뛰어난 하자 관리 능력이다.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가장 낮은 하자 판정 비율(11.7%)을 기록하며 '보이지 않는 품질'까지 챙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입주 후 3년간 전담 A/S 센터를 운영하며 작은 문제까지 해결하겠다는 약속으로 이어진다.
삼성물산 측은 "개포우성 7차는 개포에 마지막 남은 중요 입지로, 삼성물산이 제시한 공사비와 공사기간 우수 조건에 래미안의 브랜드 가치를 담아 '래미안 루미원'이 개포 지역 최고의 단지로 빛나도록 준비했다"며 "그동안 삼성물산이 강남권에서 선보인 신뢰를 바탕으로 최고 명품아파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써밋 프라니티 외관 조감도. [사진=대우건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4/art_17557596209593_4e56a7.jpg)
◆'하이엔드'로 강남 입지 다지는 대우건설, '써밋 프라니티'로 도전장
대우건설은 과거 '반포3주구(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수주전에서 삼성물산과 맞붙은 경험이 있다.
이번 개포우성7차 수주전은 5년 만의 리턴 매치로,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내세워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새로운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다.
이미 대우건설은 개포동에서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써밋' 브랜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먼저, 대우건설은 'CD+0.00%'라는 최저 수준의 금리로 사업비를 조달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조합원의 이주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사비 후불제와 사업 촉진비 보장 등 공격적인 금융 조건도 내걸었다.
디자인 역시 차별화된 전략이다. 루브르 박물관 등을 설계한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와의 협업을 통해 단지 전체를 하나의 공원처럼 조성하는 혁신적인 설계를 선보였다.

프라이빗 엘리베이터와 스카이 브릿지 등 하이엔드 단지에 걸맞은 특화 설계도 적용했다.
또한, 대우건설은 공사 중단 없이 100% 책임 준공을 약속하며 사업의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겠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합과의 분쟁 없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조합원들의 가장 큰 고민인 분담금 최소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로 압도적인 사업조건들을 제안서와 계약서에 담아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11년 만에 리뉴얼하는 써밋의 강남 첫 무대인 만큼 사업조건/설계 등 모든 분야에 최정점을 지향하며, 개포우성7차를 강남의 최정상은 물론 한남더힐을 넘어 대우건설의 새로운 대표 하이엔드 주거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써밋 프라니티 지상 공원 조감도. [사진=대우건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4/art_17557598891269_ece996.jpg)
◆과열 양상 속 조합원의 '소신 투표'가 중요
이번 개포우성7차 수주전은 양사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조합과 강남구청이 홍보 지침 준수를 촉구하는 등 제재에 나서기도 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신중하게 시공사를 결정하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최종적으로는 "내 자산의 가치를 올려줄 시공사"를 택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전해진다.
결국 이번 총회에서는 브랜드 가치와 낮은 공사비, 빠른 사업 기간을 내세우는 삼성물산과 하이엔드 브랜드, 파격적인 금융 조건을 내세우는 대우건설 중 어느 쪽으로 조합원들의 마음이 기울어질지는 오는 23일 총회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