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우성7차 맞대결”…삼성물산 ‘공기단축·비용절감’ vs 대우건설 ‘써밋 프라니티’

등록 2025.06.30 13:03:54 수정 2025.06.30 13:06:23
선호균 기자 hokyunsun@youthdaily.co.kr

삼성물산, 평당 공사비 868만9천원에 공사기간 43개월…공사비 인상분 최대 100억원 부담
대우건설, 120m 높이 개포정상에 스카이 브릿지 적용…침수 대비 단지 레벨 최대 상향 조절
삼성물산 ‘장수명 주택·호텔식 커뮤니티’…대우건설 ‘8개 주동 2열 배치, 통경축·바람길 열려’

 

【 청년일보 】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 입찰을 둘러싸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경쟁이 치열하다. 

 

양사는 각각 자사의 강점을 내세우며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는 7월 조합원에게 제안서가 제공될 예정으로 아직까지는 개략적인 내용만 공개가 가능한 상황이다.

 

◆ 삼성물산, 공사비 3.3㎡당 868만9천원 및 공사비 43개월…공사비 인상부 최대 100억원 부담

 

30일 사측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번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을 앞두고 최적의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제안했다.

 

주력 브랜드인 ‘래미안’의 가치가 돋보이면서 조합원의 실질 부담은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사업 추진에 핵심적인 공사비를 3.3㎡당 868만9천원으로 제안한 상태다. 이는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예정 가격인 880만원보다 11만1천원 낮은 금액이다.

 

진행 중인 인근 재건축 사업장과 비교해 최단 공사기간을 제안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물산이 제안한 공사기간은 43개월이다.

 

이는 지난해 8월과 올해 5월 시공사 선정을 완료한 개포주공 5단지(45개월)와 개포주공 6·7단지(48개월)의 공사기간과 비교해 각각 2개월, 5개월 짧은 기간이다.

 

삼성물산은 공사비 인상에 따른 조합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착공 전까지 물가 변동에 따라 예상되는 공사비 인상분에 대해 최대 100억원까지 자체 부담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이 부담하는 100억원은 최근 1년간 건설공사비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 평균값의 상승률 기준으로 입찰마감일로부터 약 19개월치 물가 인상에 해당하는 공사비 상승 비용이다.

 

예를 들어 착공 전까지 물가 인상으로 130억원의 공사비가 증가할 경우 시공사가 100억원을 직접 부담하고 조합은 차액인 30억원만 부담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아파트 분양면적을 조합 설계 원안의 3만9천12평보다 1천54평 더 넓은 4만66평을 제안해 조합의 분양 수익을 대폭 증가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일반 분양 평당가를 약 8천만원으로 가정했을 경우 조합이 추가로 얻는 분양 수익은 약 843억원으로 조합원 세대당 최소 1억1천만원의 분담금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혁신적 대안설계와 압도적인 기술력이 담긴 다양한 특화 제안 속에서도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심도 깊은 고민을 했다”며 “최상의 사업조건을 바탕으로 조합원에게 최고의 혜택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 대우건설, 스카이브릿지 및 맞통풍 100% 평면 설계…두 동 연결한 스카이 어메니티 조성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을 일찌감치 준비해온 대우건설은 ‘써밋 프라니티’의 외관 중심 설계안을 이날 공개했다.

 

대우건설은 서울에서도 자연 환경이 우수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개포우성7차가 갖는 입지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설계 솔루션을 제안했다.

 

최근 강남권 하이엔드 재건축의 핵심 기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스카이브릿지는 물론 전 세대가 남향 조망을 누리며 4베이 이상 평면을 갖춘 맞통풍 100%의 평면 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측은 8개 주동을 2열로 배치해 통경축과 바람길이 열린 최적의 거주 환경을 마련했다.

 

또 대우건설은 리뉴얼 ‘써밋’의 시작을 알리는 프로젝트인 만큼 앞서 공개한 압도적인 금융·사업조건과 더불어 설계에 있어서도 세계적 거장들과의 협업을 통한 ‘고급화’와 개포동만이 보유한 우수한 입지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쾌적성’ 두 가지를 챙기고자 노력했다.

 

우선 대우건설은 개포 최장 길이의 스카이브릿지(90m)로 두 동을 연결해 개포의 정상에 스카이 어메니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서초 푸르지오써밋, 과천 푸르지오써밋, 더 비치 푸르지오써밋 등 스카이 어메니티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스카이 갤러리 120’으로 제안한 써밋 프라니티의 스카이 어메니티는 개포지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카이브릿지는 서초 푸르지오써밋을 시작으로 최근 래미안 원베일리, 래미안 원펜타스에 적용되며 하이엔드 주거 단지의 핵심 조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반포124주구, 신반포4차 등 강남권 랜드마크 재건축의 기준점이 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또한 대우건설은 외관 설계 시 단지 주출입구쪽 입면만을 강조하는 주요 재건축 단지들과 달리 동서남북 어디서 보더라도 랜드마크 단지로 보일 수 있는 외관 특화와 동배치를 통해 단지 가치를 드높이고자 했다.

 

이외에도 대우건설은 기존 타워형 주동의 단점인 채광 문제와 프라이버시 침해를 완벽히 극복한 ‘3세대 판상형 타워’를 제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뉴욕, 런던, 도쿄 등에 위치한 최상위 주거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타워형임에도 맞통풍이 가능한 판상형 평면을 써밋 프라니티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러한 획기적인 설계 혁신으로 인해 조합 세대는 물론 모든 세대에서 남향을 바라보며 4베이 이상 평면과 맞통풍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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