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그룹 사외이사 44% 상반기 임기만료…3월 주총 재선임 vs 교체' 갈림길

등록 2026.02.09 06:00:00 수정 2026.02.09 06:00:10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CXO연구소, 2월 이후 임기 남은 50대 그룹 사외이사 현황 조사

 

【 청년일보 】 국내 50대 그룹에서 활동 중인 사외이사는 1천230명대 수준인데, 이 가운데 44%에 해당하는 540명 이상이 올 상반기 내 임기 만료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50대 그룹에서 활약하는 사외이사 및 2곳에서 활동하는 전문 사외이사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50대 그룹에서 올해 2월 이후로 임기가 남아 있는 전체 사외이사 인원은 1천235명(중복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해당 회사 이사회에 처음 참여해 최근까지 활동 중인 신임 사외이사는 699명(56.6%)이었고, 2회 이상 재연임된 인원은 536명(43.4%)으로 파악됐다.

 

그룹별 사외이사 인원을 살펴보면 SK그룹이 8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롯데(75명) ▲농협(74명) ▲삼성·현대차(72명) ▲KT(52명) 순으로 올 2월 이후 임기가 남아 있는 사외이사 인원이 50명을 상회했다.

 

50대 그룹 사외이사 중 올 2월 초부터 6월 말 사이에 임기가 공식 만료되는 인원만 해도 54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조사된 전체 사외이사 중 44%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다가오는 3월 주주총회 등에서 재선임 되거나 혹은 다른 인물로 교체되는 갈림길에 놓인 셈이다. 이어 2026년 7월~2027년 6월 말 사이 임기가 공식 끝나는 숫자는 470명(38.1%), 2027년 7월~2028년 6월 말 사이 임기가 종료되는 이들은 222명(1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6년 2월~6월 말 사이 임기가 종료되는 543명 중에서도 103명은 지난 2020년 6월 이전부터 사외이사 임기가 시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자본시장법 등에서는 자산 2조원 넘는 회사는 같은 곳에서 사외이사를 최대 6년까지만 할 수 있어 100여 명은 오는 3월 주총 때에 맞춰 해당 회사 이사회에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 103명 중 10대 그룹에서만 40명 되는 것으로 것으로 파악됐다. 그룹별로는 삼성과 SK그룹이 각 11명으로 많은 편에 속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에서는 삼성물산과 삼성SDI에서 각각 3명이나 사외이사를 의무 교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에서는 이상승·정병석·제니스리 사외이사, 삼성SDI에서는 권오경·김덕현·최원욱 사외이사가 지난 2020년 3월에 사외이사로 선임돼 6년간 활약해 올 3월이면 이사회를 떠나야 한다.

 

SK에서는 ▲한애라(SK하이닉스) ▲김용학·김준모(SK텔레콤) ▲문성한·조홍희(SK케미칼) 사외이사 등이 물러나고 신규 인물을 영입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50대 그룹 계열사 중 두 개 회사의 이사회에서 참여하는 사외이사는 220명(중복 포함)이었다. 개별 인원으로 살펴보면 실제는 110명이다. 

 

두 곳에서 사외이사로 활동 중인 110명을 5년 단위 출생년도별로 살펴보면 1965~1969년 사이가 35.5%(39명)로 가장 많았고, 1960년~1964년 24.5%(27명), 1955년~1959년과 1970년~1974년생은 각각 15.5%(각 17명) 순이었다. 이외 1975~1979년 5.5%(6명) 순이었다.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1967년생이 14명으로 최다였다. 1967년생이면서 여성인 사외이사 중에서는 ▲강진아(S-Oil, 현대모비스) ▲노정연(카카오게임즈, SK디앤디) ▲문효은(교보생명보험, GS) ▲조승아(현대제철, KT) 사외이사 등이 동갑내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력별로 살펴보면 대학총장·교수·연구원 등 학자 출신이 39.1%(43명)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인 학자 출신 중에는 정진택 전(前) 고려대 총장이 눈길을 끈다. 현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이사장을 맡고 있기도 한 정진택 전(前) 총장은 두산에너빌리티와 HDC 두 곳에서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 중 HDC에서는 올 3월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학자 다음으로는 고위직을 역임한 행정직 관료 출신이 24.5%(27명)로 많았다. 고위 관료 중에서도 전직 장·차관 거물급 출신만 15.5%(15명)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권오규·유일호 두 명의 전(前) 경제부총리도 사외이사로 활약 중이다.

 

이 중 권오규 전(前) 부총리는 S-Oil과 HS효성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데, 두 곳 모두 올해 3월까지가 임기 만료에서 재선임과 퇴임이라는 갈림길에 서 있다. 유일호 전(前) 부총리는 삼성생명보험과 효성 두 곳에서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외 ▲김현웅 전(前) 법무부 장관(호텔신라, HD현대오일뱅크) ▲최중경 전(前) 지식경제부 장관(삼성물산, CJ ENM) 등도 2개 회사에서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판·검사 및 변호사 등 율사(律士) 출신과 기업체 임원 및 CEO 등 재계 출신은 각각 18.2%(20명)로 동일했다. 율사 출신 중에서는 검사장 출신도 다수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권익환 전(前)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장(한화, SK바이오사이언스) ▲김경수 전(前)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삼성물산, 한화에너지) ▲장영수 전(前)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대한화섬, 현대그린푸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재계 출신 중에서는 ▲김종호 전(前)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대표(SK에코플랜트, LS E-LINK) ▲박진회 전(前) 한국씨티은행장(삼성화재해상보험, SK이노베이션) ▲김용운 서현회계법인 부회장(팜스코, KTis) 등이 올 3월 주총 때까지 2개 회사에서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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