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주택 구입과 주식 투자를 위한 부채 조달이 늘어나면서 상환 능력이 취약한 고위험가구 중 2030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공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국내 고위험가구 45만9천가구 중 20~30대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34.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22.6%) 대비 12.3%포인트 확대된 수치로, 같은 기간 비중이 줄어든 중·노년층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고위험가구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넘고 자산대비부채비율(DTA)이 100%를 초과하는 가구를 의미한다.
청년 고위험가구의 금융부채 규모 역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7년 3월 부채 규모를 100으로 설정했을 때, 지난해 3월 청년층 부채 지수는 318을 기록하며 약 2.4배로 급등했다. 한국은행은 소득과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년층이 주택 구입과 주식 투자 등을 위해 부채 차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다른 연령층보다 증가 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고위험가구 규모도 1년 전(38만6천가구)보다 약 7만3천가구 증가하며 가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부채 총액은 96조1천억원으로 전체 금융부채의 6.3%를 차지했다. 2024년 3월 이후 지속된 지방 부동산 시장의 부진과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세가 채무 상환 부담을 가중시킨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지난해 말에는 수도권 자산 가격 상승과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고위험가구 비중이 소폭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방 주택시장의 회복 지연이나 금융자산 가격 조정이 동반될 경우 부채가 많은 가구를 중심으로 상환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