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대우건설, 개포우성7차 재건축 두고 맞고발...조합원도 삼성직원 불법사찰 피해로 경찰신고 '진흙탕'

등록 2025.06.23 08:00:02 수정 2025.06.23 08:42:04
선호균 기자 hokyunsun@youthdaily.co.kr

삼성물산, 대우건설 홍보 OS요원 도시정비법 위반 혐의 강남경찰서 고발장
대우건설측, 삼성물산 홍보 OS요원 불법 사찰행위·허위사실 유포 등 맞고발
조합원도 불법미행 및 촬영 등 개인정보 침해…경찰에 삼성 홍보직원 신고 '잡음'

 

【 청년일보 】 개포우성7차 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를 둘러싼 삼성물산과 대우건설간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삼성물산 홍보 OS직원이 재건축조합원과 대우건설 홍보 OS직원이 함께 식사한 정황을 포착,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며 경찰에 고발하자 대우건설측이 맞고발에 나서면서 신경전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특히 대우건설 홍보 OS직원과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진 조합원(입주민) A씨가 삼성물산 홍보 OS요원을 불법 촬영 등 사생활 침해 혐의로 경찰에 추가로 신고하면서 재건축 사업 수주전을 둘러싸고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최종 응찰해 2파전 경쟁으로 가닥이 잡혔다.

 

특히 당초 입찰 참여 가능성이 높게 예상돼 온 포스코이앤씨가 입찰에 불참하면서 양사간 수주 경쟁전이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입찰 마감 전 대우건설의 홍보 OS요원이 재건축조합원과 개별 접촉해 식사를 함께하는 모습이 삼성물산 홍보 OS요원에게 포착되면서 법적 논란이 야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홍보 OS요원은 대우건설 홍보 OS직원이 특정 조합원 A씨와 접촉해 식사를 같이한 행위에 대해 이는 도시정비사업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대우건설 홍보 OS요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우건설측 역시 삼성물산을 상대로 동일한 이유로 맞고발에 나서면서 양사간 적잖은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양사간 맞고발전에 이어 대우건설 홍보 OS요원과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진 조합원 A씨도 삼성물산 홍보 OS요원이 자신을 불법 미행하고 촬영하는 등 사생활 침해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신경전이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양사간 재건축 사업 수주전이 시작되면서 조합원을 상대로 개별 접촉해 홍보하는 행위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는 등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는 듯 하다"면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홍보 OS요원을 상대로 재건축 조합원이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대화내용을 근거로 문제를 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일례로, (민원을 제기한) 특정 조합원의 경우 삼성전자 직원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합원이 설문조사 홍보 OS요원을 집으로 불러 이야기를 하면서 질문을 유도하고, 녹음을 해 이를 근거로 개별 홍보 행위로 엮어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처럼 재건축 사업 수주전을 둘러싸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맞고발에 조합원까지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경찰에 신고, 가세하면서 사업 초기부터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재건축조합은 사업 수주전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자, 과열 홍보 양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내부 논의를 거쳐 사전 홍보계획안을 마련토록 하는 한편 조합이 마련한 지침을 위반할 경우 전 조합원들에게 위반 사실을 공지하고 제재조치가 이뤄지도록 했다.

 

또한 파라솔과 실외 스탠드 배너의 규격까지 세부적으로 정하는 등 과열경쟁을 자제토록 유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 수주전이 본격화되면 경쟁 건설사를 흡집내거나 문제를 야기해 입찰에서 배제시키려는 행위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특히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경쟁 건설사의 홍보 OS요원을 상대로 불법 행위를 유도하고, 대화내용을 녹취해 이를 근거로 민원을 제기하거나, 고발하는 등의 비윤리적인 행위가 지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비윤리적인 행위는 건전한 시장 질서를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은 기존의 14층, 15개동 802세대 규모의 단지를 최고 35층, 1천122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로, 단지내 용적률이 낮아 사업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총 공사비용은 조합 추산 약 6778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으며, 학군 및 교통환경,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향후 개포동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 청년일보= 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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