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와 금정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8/art_17580665620358_9593a9.jpg)
【 청년일보 】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9월 주택사업 경기 전망지수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도권은 핵심 입지에 대한 선호에 힘입어 회복세를 이어갔지만, 비수도권은 수요 부진과 미분양 물량 적체로 인해 침체가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전날 발표한 9월 주택사업 경기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75.0으로 집계됐다.
주택사업 경기 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내다보는 업체 비율이 더 높음을 뜻하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먼저 수도권은 전월 대비 16.8포인트 상승한 83.4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은 28.2포인트(64.1→92.3) 급등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경기 17.2포인트(69.2→86.4), 인천 4.8포인트(66.6→71.4) 순으로 상승하며 수도권 전반의 호조를 뒷받침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6·27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제한되면서 7월에 잠시 주춤했으나, 8월 들어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값이 9월 첫째 주 기준 31주 연속 상승하는 등 주요 지역의 상승 폭이 확대돼 사업 여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4.8포인트 하락한 73.2를 기록, 7월 이후 지속적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충북(–23.4포인트), 부산(–18.2포인트), 세종(–17.3포인트) 등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침체 양상을 심화시켰다. 이러한 침체의 주된 원인은 수요 부진과 미분양 물량의 지방 집중으로 분석된다.
연구원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의 83.5%가 비수도권에 몰려 있어 지방 건설사의 현금 흐름 악화를 초래했다"며 "또한, 비수도권의 7월 누적 인허가, 착공, 분양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8%, 24.6%, 44.7% 감소하며 공급 전반이 크게 위축된 상태"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