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9/art_17586899743672_703a34.jpg)
【 청년일보 】 지난달 국내 인구이동 규모가 4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주택 거래와 아파트 준공 물량이 감소하면서 거주지를 옮긴 인구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8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9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1976년(47만1천명) 이후 49년 만에 최저치다.
인구이동은 올해 6∼7월 두 달 연속 늘었으나, 8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통계청은 "지난 7월 주택매매량과 아파트 준공 실적이 모두 줄어들어 인구이동 규모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해 이동자 수 자체가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주택 거래량과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이 이동 규모를 좌우한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1.4%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8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동자 가운데 시·도 내 이동 비중은 63.9%, 시·도 간 이동 비중은 36.1%였다. 지역별로는 경기(3천979명), 인천(1천941명), 대전(959명) 등 5개 시도가 전입 초과를 보이며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1천815명), 경북(-1천527명), 경남(-1천154명) 등 12개 시도에서는 전출이 많아 '순유출' 양상을 보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