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이미지=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40/art_17591859878571_842338.jpg?qs=6490)
【 청년일보 】 국내 증시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지 30일이면 6개월째다. 재개 직후보다 공매도 거래 대금은 대체로 안정화했지만 잔고는 점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 3월 31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약 6개월 동안 코스피·코스닥 공매도 거래 대금은 총 109조1천469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코스피 공매도 거래 대금이 89조2천182억원, 코스닥이 19조9천287억원이었다.
하루 평균 코스피·코스닥 공매도 거래 대금은 8천802억원 수준이다.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2023년 11월 6일 직전 6개월 동안(5월 8일∼11월 3일)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이 8천253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6.65% 증가했다.
일별로 살펴보면 재개 첫날인 지난 3월 31일 1조7천289억원이었던 코스피·코스닥 공매도 거래 대금은 약 한 달 뒤인 5월 2일 6천277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이후 6월 2일 7천784억원, 7월 1일 8천955억원, 8월 1일 1조1천894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9월 1일 기준 6천865억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이달 중순 거래 대금은 반등하기는 했으나 6천억∼8천억원대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재개 직후에는 공매도 오버 슈팅(과열) 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며 일 거래 대금이 1조원을 넘었고 답답한 주가 지수 흐름을 보인 8월에도 늘어나기는 했지만, 이후 대체로 안정화한 모습이다.
국내 주가 지수가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 3월 31일부터 9월 26일까지 상승 흐름을 보인 영향이다.
특히 코스피의 경우 미국의 금리 인하 재개와 반도체 업황 기대감 영향에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치며 이 기간 32.3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타인에게 빌려서 먼저 매도한 후 주가가 내려가면 저렴하게 매수해서 갚는 투자 기법이다.
주가의 거품을 제거해 적정 주가를 찾는 데 도움을 주지만, 일각에서는 시장의 매도 압력을 높여 변동성을 키운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금융 당국은 2023년 11월부터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그 사이 당국은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중앙점검시스템(NSDC)을 구축하고 투자자별 상환 기간 및 담보 비율을 조정하는 등 제도를 개선한 후 공매도를 전면 재개했다.
다만 코스피·코스닥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지난 24일 현재 16조76억원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지난 3월 31일의 5조7천89억원과 비교하면 약 3배 늘어난 규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매도는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라기보다는 투자자의 의견이 주가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거래 기법의 하나"라며 "최근 국내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공매도 거래 대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