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 샤프트 스프링과 메인 스프링의 강성 조절 장치.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0/art_17593673788969_621ca3.jpg)
【 청년일보 】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이 모듈러 건축물 바닥 진동을 70% 이상 줄일 수 있는 ‘강성 조절형 동조질량댐퍼(TMD, Tuned Mass Damper)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의 모듈러 건축물은 강재 구조의 특성상 질량이 작고 감쇠성이 낮아 생활 진동에 민감하게 반응해 외부 진동과 소음에 대한 거주 만족도가 낮다는 평가가 보고되기도 했다.
기존 일반 건축물에 사용되던 동조질량댐퍼는 설계 후 고유진동수가 변할 경우 성능이 저하되거나 진동이 증폭될 수 있었다.
또한 미세 조정 시 장비 분해와 재설치가 필요해 시간과 비용이 추가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연 건축연구본부 연구팀은 모듈러 건축물 바닥에 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설치 후에도 설계 주파수를 0.1Hz 단위까지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강성 조절형 동조질량댐퍼를 개발했다.
![강성 조절 동조질량댐퍼 구성도.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0/art_17593673822249_217a86.jpg)
이 기술은 건축구조기준을 만족하며 약 70% 이상의 바닥 진동 저감 효과를 입증했다.
주파수는 5.1∼6.9Hz 구간에서 0.1Hz 단위로 미세하게 조정 가능하며 주문 조립 생산 방식(ATO, Assemble-to-Order)이 가능해 향후 대량 생산에도 유리하다.
또한 바닥 고정 시스템은 국제 기준(ICC-ES AC156)에 따른 진동대 실험에서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의 최대 지반가속도와 유사한 수준인 0.83g의 지진 가속도까지 안전성을 확보했다.
건설연은 이번 기술이 고층화·대형화되는 모듈러 공동주택의 진동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군부대 시설 등에 모듈러 공법 도입이 진동 문제로 지연되는 상황에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선규 원장은 “모듈러 공동주택 건설이 고층화·대형화되고 있는 만큼, 이번 기술은 거주 만족도를 높이고 모듈러 건축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진행된 중소·중견기업 지원사업 과제를 통해 엔에스브이와 공동 개발됐으며 기술이전이 완료됐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