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중앙동 청사.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2/art_17606633516351_131151.jpg)
【 청년일보 】 정부가 생산·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가 전반적인 개선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의 부진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건설투자 회복 지연과 대외 통상환경 불확실성 등은 여전히 경기 하방요인으로 지목됐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10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생산·소비 등 주요 지표가 월별 등락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정책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가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8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건설업(-6.1%)과 서비스업(-0.7%)은 감소했으나, 광공업 생산이 2.4%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끌었다.
소매판매(-2.4%)와 설비투자(-1.1%)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74.7%로 상승하며 향후 설비투자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국내 기계수주가 전년 동월 대비 9.2% 감소해 일부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정부는 밝혔다.
속보성 지표에서는 소비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국내 카드 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18.1% 늘어 올해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정부는 "9월 소매판매는 양호한 소비자심리지수(110.1)와 카드 승인액 확대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할인점 카드 승인액 감소는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온라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9% 증가하고, 일평균 주식거래대금도 19조2천억원으로 확대되며 소비 및 금융 거래가 활기를 띠었다. 다만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가 감소한 점은 서비스업 둔화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31만2천명 증가해 19개월 만의 최대 폭 증가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반등 영향으로 2.1%를 나타냈다.
정부는 그러나 이번 그린북에서도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부문 중심의 고용 애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 등 기존의 경기 제약 요인을 그대로 유지했다.
대외 여건과 관련해 정부는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의 관세 부과로 통상환경이 악화되고,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등 교역 및 성장 둔화 우려가 크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도 정부는 "추경 신속 집행, 민생회복 소비쿠폰, 대규모 할인행사 등이 소비·지역경제 등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등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