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세계 최상위 2% 연구자 '非의대' 종합 대학 중 국내 1위

등록 2025.10.17 16:23:56 수정 2025.10.17 16:23:56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생애업적 41명 및 한 해 기준 65명 선정
"의대 없이도 글로벌 연구 경쟁력 입증"

 

【 청년일보 】 세종대학교(세종대)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가 글로벌 학술 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의 Scopus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한 '세계 최상위 2% 연구자 리스트'에서 비(非)의대 종합 대학 중 국내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리스트는 1960년부터 2024년까지의 논문 실적을 종합 평가한 '생애업적(career-long)' 기준과 2024년 단일 연도 실적을 평가한 '한 해(single-year)' 기준으로 나뉘며, 세종대는 생애업적 기준에서 총 41명의 연구자가 세계 최상위 2%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의대를 보유하지 않은 국내 종합 대학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순위는 엘스비어의 Scopus 인용 데이터로 산출됐다. 단순 인용 합계가 아니라, 스탠퍼드대 존 이오아니디스(John P. A. Ioannidis) 팀이 만든 복합 지표 'c-score'를 쓴다. c-score는 ▲총 인용 ▲h-index ▲공저 보정 hm-index ▲단독 저자·제1저자·교신저자 위치별 인용 등 여섯 가지 인용지표를 표준화해 합성한 것이다.

 

국내 대학의 연구 역량은 일반적으로 의대와 부속병원의 존재 여부에 크게 좌우된다. 이번 순위에서도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이 의대와 대형병원 연구진의 방대한 논문·인용 실적에 힘입어 순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세종대의 성과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의대 없이도 40명 이상의 연구자가 세계적 영향력을 인정받은 것은, 세종대가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에서의 집중 투자와 연구 환경 개선을 통해 독자적인 연구 생태계를 구축했음을 보여준다.

 

세종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의대 없이도 세계적 연구 경쟁력을 갖춘 대학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향후에는 융합 연구, 국제 공동 연구 확대, 그리고 신진 연구자 육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엄종화 세종대 총장은 "세종대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고, 우수 연구자 유치와 지원에 힘써왔다. 의대가 없는 구조적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적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것은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의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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