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개월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트럼프 방한 앞두고 '무력시위'

등록 2025.10.22 11:07:09 수정 2025.10.22 11:07:09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황해북도 중화 일대서 발사…APEC 정상회의 앞 존재감 과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도발…대남·대미 압박 의도로 읽혀
신형 '화성포-11다-4.5' 가능성…ICBM 시험발사 수순 전망도

 

【 청년일보 】 북한이 약 5개월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에 이뤄진 만큼, 국제사회에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오전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 10분경 북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은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 및 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사체는 동해상으로 떨어지지 않고 내륙 지역에 낙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9월 시험했던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거리와 비행궤적 등을 분석 중이다.

 

'화성포-11다-4.5'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의 탄두를 확장한 개량형 미사일로, 약 4.5t에 달하는 고중량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정밀 타격 성능과 회피 기동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돼, 남한 전역을 겨냥한 전술무기로 꼽힌다.

 

이번 발사는 올해 들어 다섯 번째, 지난 5월 8일 이후 167일 만의 탄도미사일 발사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도발이라는 점에서 대남 메시지의 성격도 강하게 읽힌다.

 

또, 북한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부각하고, 한미정상회담 및 한중정상회담에서 북핵 이슈를 의제로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관련해 북한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을 처음 공개했는데, 조만간 시험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다탄두 ICBM 확보를 목적으로 화성-20형을 개발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단거리 미사일이라는 점에서 대남 위협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