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관세 회피 성공"…제약업계, 의약품 관세 합의 '긍정적'

등록 2025.10.30 09:18:00 수정 2025.10.30 09:19:57
김민준 기자 kmj6339@youthdaily.co.kr

김용범 실장, 관세 세부 합의 내용 합의 결과 발표…“추가적인 관세 인하 확보”
제약바이오업계 "관세 대폭 인상 불확실성 제거…美 시장 경쟁력 강화 기회"

 

【 청년일보 】 한미 관세 협상에서 의약품이 최혜국 대우를 받고 제네릭(복제약) 의약품은 무관세를 적용받기로 하면서 그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제기되던 100%를 웃도는 초고율 관세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

 

3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29일 우리나라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협상의 세부내용에 합의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한미 관세협상 세부 내용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합의 결과에 따르면 품목관세 중 의약품·목제 등은 최혜국 대우를 받고, 항공기 부품·제네릭(복제약) 의약품·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 등에는 무관세를 적용받는다.

 

김 실장은 이번 합의 중 의약품이 속한 품목관세의 경우 지난 7월 30일 합의에 더해 제네릭 의약품 등에 대한 추가적인 관세인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관세인하 대상과 시기가 구체화됨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됨을 덧붙였다.

 

이번 합의 내용에 대해 제약·바이오업계 일각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의약품에 대해 최혜국 대우로 15% 관세를 적용하기로 한 점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고 평가되고 있다.

 

당초 거론됐던 100% 관세 우려에서 벗어나게 됨으로써 제약·바이오업계의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는 것이다. 다만, 바이오시밀러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해선 언급이 없어 향후 추이를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에 진출 중인 대부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미국 내 위탁생산(CMO) 시설 확보 등을 통해 관세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비가 돼 있어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이번 협상은 관세 대폭 인상이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고, 미국 내 의약품 가격 인하 및 유통구조 개선 정책과 맞물려 바이오시밀러 등 국내 의약품의 미국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나라는 글로벌 수준의 제제 기술과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미국 의약품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신뢰받는 파트너가 될 것으로 관측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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