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3분기 실적에 초미의 ‘관심’”…손보사 순이익 1위사 두고 ‘설왕설래’

등록 2025.11.14 08:00:08 수정 2025.11.14 08:00:19
박상섭 기자 bakdd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메리츠화재가 올해 3분기에도 순이익 기준으로 삼성화재를 제치고 손해보험업계 1위 자리를 지킬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9873억원으로 삼성화재의 9539억원을 누르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에 보험업계는 3분기에도 메리츠화재가 삼성화재를 앞서게 되면 연간 당기순이익 1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메리츠화재의 실적 발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날 자회사 메리츠화재를 포함한 메리츠금융의 ‘2025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메리츠화재의 이번 3분기 실적은 연간 순이익 1위 확정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 척도가 될 전망이다.

 

메리츠화재는 별도 기준 올해 상반기 98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순이익 9539억원을 334억원 앞서며 순익 기준 손보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수익성이 높은 장기인보험 매출 극대화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왔다. 올 상반기 메리츠화재의 장기인보험 신계약 월납 환산 보험료는 581억원으로 이 가운데 GA채널 비중은 54%에 달했다.

 

앞서 지난 1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화재는 3분기에 손보업계 전반의 손해율 악화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46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8천344억원 대비 20.2% 줄었다.

 

특히, 장기보험의 누적 보험수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8.8% 감소한 1조2천172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도 4년 연속 요율 인하 영향 누적, 호우·폭염 등 자연재해로 인해 3분기 보험손익이 648억원 적자로 전환해 누적 기준 34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보험업계는 자산 규모에서 크게 앞서는 삼성화재가 3분기에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할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우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메리츠화재의 올 6월말 총자산은 약 44조원으로 삼성화재(86조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최근 보험사들은 보험손익의 손실을 투자손익의 이익으로 보전하는 만큼 운용자산 규모의 차이를 극복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투자손익에 따라 순익의 규모가 결정되는 보험업계 흐름 속에서 운용자산 규모에서 밀리는 상황에서 중소형사가 대형사를 제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규모에서 앞서는 삼성화재가 우세할 것으로 보이지만, 발표 전에 예단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3분기에 자동차보험 비중이 높지 않은 메리츠화재가 1위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으로 손보사 대부분은 자동차보험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는 대형 손보사 중에서 자동차보험 비중이 가장 낮다.

 

또한 보험업계는 메리츠화재의 자산운용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기준 메리츠화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4.5%로 손보업계 평균(3.2%) 및 삼성화재(3.1%)를 웃돌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메리츠화재가 업계 전반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운용자산 수익률 개선에 힘입어 투자손익 증가로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박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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