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청년 차주 숨통 튼다"...KB국민은행, 연체채권 소각·원금 최대 90% 감면

등록 2026.03.03 17:49:58 수정 2026.03.03 17:50:06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KB국민은행이 총 2,785억원 규모의 특별 채무감면에 나선다. 연체 장기화로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취약계층의 상환 부담을 덜고, 신용 회복을 통해 제도권 금융으로의 재진입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KB국민은행은 금융취약계층 1만2,433명을 대상으로 중·단기 연체채권의 원금 감면과 장기 연체채권 소각을 병행하는 방식의 채무조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연체 정리를 넘어 취약 차주의 신용 회복을 유도하는 구조다.

 

감면 대상은 △연체 기간 5년 초과, 원금 5천만원 이하 대출을 보유한 사회취약계층 △개인채무자보호법상 채무조정 대상 차주 등이다. 신청은 오는 6월까지 접수하며, 심사를 거쳐 원금의 최대 90%까지 감면을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5년을 초과한 미수이자를 보유한 2,074명에 대해서는 소멸시효를 연장하는 방식이 아니라 잔여 채무를 즉시 소각하는 조치를 적용한다. 장기 연체채권을 단순 관리 대상이 아닌 정리 대상으로 분류해 실질적인 재기를 돕겠다는 의미다.

 

KB국민은행은 최근 3년간 2,779억원 규모의 장기 연체채권을 자체 소각하는 등 부실채권을 점진적으로 축소해왔다. 이번 조치 역시 포용금융 확대 기조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번 지원에는 만 34세 이하 청년 차주도 포함됐다. 학자금 대출과 취업 지연 등으로 연체가 장기화된 청년층의 상환 부담 완화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은행 측은 기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채무감면은 단순한 채권 정리를 넘어 취약 차주가 다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포용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 사각지대를 줄이고 실질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신용상담과 심리상담을 연계한 종합 지원체계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서울과 인천에 개소한 ‘KB희망금융센터’는 현재까지 1,542명의 연체 차주를 대상으로 채무조정 및 맞춤형 신용관리 상담을 제공했으며, 마음돌봄 심리상담 서비스 등 비금융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은행은 상반기 내 해당 센터를 지방으로 확대해 지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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