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 전환·생산적 금융’ 투트랙 조직개편 가속...은행권, 사업구조재편' 대전환' 예고

등록 2025.12.12 08:00:03 수정 2025.12.12 08:00:14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농협·우리은행 선제 개편…KB·신한·하나도 기업대출 중심 재편 전망
금융위, 내년 ‘AI 활용 가이드라인’ 제정…AI 거버넌스 강화 불가피

 

【 청년일보 】 연말 조직개편 시즌을 맞아 주요은행들이 AX(인공지능 대전환)과 생산적 금융 강화를 축으로 대대적인 재편 작업에 들어갔다. 정부가 생산적·포용금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은 기업대출 확대와 AI 기반 업무 혁신을 통해 국가경제와 산업 전환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내년부터 AX와 생산적 금융 강화를 중심축으로 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신설되는 AI데이터부문은 AI 전략·데이터 분석·RPA를 통합한 AI 전환의 컨트롤타워로, 기술 중심의 운영혁신을 위해 기존 IT부문도 테크사업부문(CIO)과 테크솔루션부문(CTO)으로 분리했다. 디지털조직은 일원화된 디지털부문이 NH올원뱅크 슈퍼플랫폼 전환과 차세대 계정계 ‘프로젝트 NEO’를 주도한다.


농협은행은 고객 기반 사업도 손질했다. 개인금융부문을 신설해 고액자산관리(WM)와 우수고객 전략을 고도화하고, 기업성장지원부와 생산적금융국을 통해 기업대출 중심의 생산적 금융 체계를 강화한다. 기업금융 전담조직 확대, 전략산업심사국 신설 등 투자·여신 기능도 보강해 첨단 산업과 지역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생산적 금융과 AX 혁신을 양축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룹 차원의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17그룹·11본부 체제로 재편했으며, 기업·IB 분야 중심의 투자·여신 기능을 강화해 AI·반도체·2차전지 등 10대 첨단전략산업 투자에 나선다.


기존 디지털전략그룹은 AX혁신그룹으로 변경돼 AI 기반 의사결정 체계와 운영 효율을 높인다. 이와 함께 IT조직은 IT혁신본부와 금융개발본부로 나뉘어 신사업 IT지원과 시스템 안정성을 강화한다.


KB·신한·하나 등 아직 조직개편을 발표하지 않은 주요 은행들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할 전망이다.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는 이미 508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KB금융은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계획을 추진하며 계열사별 전담조직 신설을 검토 중이다.


신한금융도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연말 그룹 경영계획에 반영해 기업대출 중심 조직개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은행권 전반에서 AI·기업금융 중심 전환이 가속화되자 금융당국도 관련 기준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내년 ‘AI 활용 가이드라인’ 발간을 추진 중으로, 경영진의 책임 강화, 내부통제 체계 고도화, AI 결과에 대한 책임구조 마련 등 AI 거버넌스 강화가 포함될 전망이다. 은행들의 AI 도입 확산과 더불어 준법·리스크 관리 부담 역시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말까지 주요 은행의 조직개편이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초부터 생산적 금융과 AX 전환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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