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성별영향평가'...성평등부, 청년 일경험 등 7개 정책 "개선 권고"

등록 2025.12.23 08:56:58 수정 2025.12.23 08:56:58
안정훈 기자 johnnyahn@youthdaily.co.kr

30일 내 개선 계획 제출해야
"성평등 관점 지속 반영 예정"

 

【 청년일보 】 23일 성평등가족부는 지난해 실시한 특정성별영향평가 결과를 토대로 관계부처에  ▲청년일경험 지원 사업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 ▲범죄예방 및 대응역량 강화 ▲중대재해 감축 정책 ▲외국인 사회통합 정책 ▲과학기술인재 육성·소상공인 지원 중장기 기본계획 ▲생활체감형 정책 등 7개 주요 정책의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특정성별영향평가는 성평등 실현을 위해 성평등부가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과 사업을 검토하고 필요시 개선을 권고하는 제도다.

 

'성별영향평가법'에 따라 개선 권고를 받은 기관은 30일 안에 개선 계획을 수립해 성평등부에 제출하고, 법령 개정과 제도 개선 등 필요한 사항을 이행해야 한다.

 

성평등부는 최근 청년 취업난을 고려해 청년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 다양화 노력이 필요하다며 '청년 일 경험 지원사업' 개선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청년 특성을 고려한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훈련·취업지원 서비스 등과 연계해 청년 수요가 높은 금융, 정보기술(IT) 분야 등에 대한 일 경험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전국 어디에서나 임신·출산 의료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산부인과 의료기관 운영을 지원하는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에 대해서는 응급 상황 대응과 산후 관리 부담으로 취약지역에서 출산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성평등부는 평가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사업 참여 시군구를 대상으로 분만 이송체계를 강화하고, 수유 및 예방접종 지원 등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경찰청의 범죄예방 및 대응역량 강화 정책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안심귀갓길' 조성 구간 선정과 폐쇄회로(CCTV) 등 시설물 설치 기준이 상이하거나 주민 수요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개선을 권고했다.

 

경찰청은 안심귀갓길 조성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대상지 선정 기준과 CCTV·조명·반사경 등 필수 안전 시설물의 종류, 설치 방법을 포함한 조례 표준안을 보급할 예정이다.

 

외국인 사회통합정책에 대해서는 농·어업분야 외국인 비전문취업자의 68.6%가 가설건출물 등 열악한 시설에 거주하고 있어 고온·한랭 등 위험 환경에 노출되거나 성폭력 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한 점을 지적했다.

 

또 유학생은 고등교육법상 임신·출산·양육 등의 사유로 휴학하는 경우 체류자격을 변경해야 하는 점도 문제라고 성평등부는 평가했다.

 

이에 노동부는 고용허가제(E-9) 사업장에 대한 정기적인 지도·점검을 이어가고, 외국인 근로자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임신·출산 등으로 휴학한 유학생의 학업 지속과 체류 안정성을 고려해, 체류자격 변경 없이 유학(D-2)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생활체감형 정책과 관련해서는 중·고령층을 중심으로 디지털 격차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배움터'를 통해 경력단정 중장년층 여성의 디지털 활용 능력을 강화하고, 농어촌 지역에는 농한기를 이용해 파견교육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성평등부는 특정성별영향평가를 통해 정책 수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차별 요인을 점검하며 다양한 분야의 정책에 성평등 관점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앞으로도 관계 부처와 협력해 정책 집행 과정에 성평등 관점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해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