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새해를 맞아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잇따라 개봉하며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소희·전종서를 앞세운 누아르 영화 '프로젝트 Y'와 권상우·문채원 주연의 코미디 '하트맨'이 그 주인공이다.
10일 영화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개봉한 '만약에 우리', '신의 악단',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등이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새해 첫 한국영화 라인업이 관객 수요를 얼마나 이어받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 여성 투톱 누아르 '프로젝트 Y'…감독 색채와 상업성의 결합
오는 21일 개봉하는 '프로젝트 Y'는 화류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돈을 모으던 두 친구가 마지막 한탕에 나서며 벌어지는 범죄 누아르다. 한소희와 전종서가 각각 미선과 도경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이 작품은 '박화영'(2018), '어른들은 몰라요'(2021) 등을 통해 사회의 사각지대를 사실적으로 묘사해온 이환 감독의 첫 상업 영화다. 전작 대비 스케일은 커졌지만, 국가와 제도가 작동하지 않는 영역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삶을 날것 그대로 그려낸다는 점에서는 감독 특유의 극현실주의적 시선이 유지됐다.
김신록, 김성철, 정영주 등 개성 강한 조연진이 세계관을 뒷받침하며, 이재균은 '박화영'의 연장선에 있는 듯한 거친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여기에 뮤지션 그레이(GRAY)가 음악 감독을 맡고, 화사·김완선·후디·안신애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OST에 참여해 콘텐츠 확장성도 노렸다.
여성 투톱 누아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와 배우 팬덤을 기반으로 한 초반 흥행 성과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권상우표 코미디 '하트맨'…검증된 조합의 안정적 선택
14일 개봉하는 '하트맨'은 중년 남성의 로맨스를 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다. 한때 밴드 보컬이었지만 현실과 타협해 살아가던 승민(권상우) 앞에 첫사랑 보나(문채원)가 다시 나타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최원섭 감독과 권상우는 '히트맨'(2020), '히트맨2'(2025)에 이어 세 번째 협업이다. 이미 흥행 성과를 입증한 조합이라는 점에서 투자·배급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택으로 평가된다.
박지환, 표지훈 등 조연 배우들이 극의 리듬을 살리고, 아역 김서헌이 코미디의 핵심 축을 담당한다. 12세 관람가로 가족 단위 관객층까지 겨냥했다는 점도 흥행 전략으로 꼽힌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