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며 11개월 연속 성장 흐름을 유지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ICT 분야 연간 수출액은 2천642억9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와 서버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천734억8천만달러로 22.1%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AI 연산 수요 확대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와 서버용 반도체 수출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휴대전화의 경우 완제품 수출은 39억7천만달러로 18.6% 늘었지만, 센싱 모듈 등 부품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액은 143억5천만달러로 소폭 줄었다. 통신 장비는 미국 수출 증가와 인도의 5G 기지국 구축, 멕시코 전장용 통신 장비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23억9천만달러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대만 수출이 64.8% 급증했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도 전반적으로 확대됐다. 반면 중국 수출은 0.9% 감소했다. 미국 수출은 325억4천만달러로 9.8%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반도체와 휴대전화 수출이 각각 큰 폭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ICT 수입액은 1천512억5천만달러로 2년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수입은 서버 및 패키징 등 후공정 물량 확대로 762억1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대형 컴퓨터 수입도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ICT 분야 무역수지는 1천130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2.4% 증가한 300억달러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 ICT 수출이 3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같은 달 수입은 149억3천만달러로 12.1%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150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