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사회적 결핍 상황에 놓인 위기 청소년들을 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전문 봉사 '프로보노'의 핵심입니다."
지난 22일, 서울 명동 퍼시픽호텔에서 국제로타리 3650지구 '서울 프로보노 로타리클럽'이 창립 행사를 열고 공식 활동의 첫발을 뗐다. 이날 초대 회장으로 추대 된 이현성 시프트 대표는 한국 로타리의 100주년을 앞두고 전문성에 기반한 새로운 봉사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로타리는 1905년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돼 올해로 창립 121주년을 맞이한 세계적인 봉사 단체다. 로타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봉사의 이상을 모든 가치 있는 활동의 기초로 발전시키고 증진하는 데 있다.
특히 로타리는 회원들이 개인 생활, 직업 활동, 사회 생활 속에서 봉사의 이상을 실천하도록 독려한다. 이를 위해 사람 간의 교류를 봉사의 기회로 넓히고 모든 유익한 직업의 가치를 인식하며, 회원 개개인의 직업을 사회에 봉사할 소중한 기회로 삼아 도덕적 수준을 높이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국제로타리 3650지구는 대한민국 로타리를 대표하는 핵심 지구다. 한국 로타리는 1927년 창립돼 내년 '한국 로타리 100주년'을 앞두고 있으며, 3650지구는 그 전통과 역동성을 상징하는 서울 지역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3650지구의 일원으로 전문성과 공익성을 극대화한 '서울 프로보노 로타리클럽'이 창립 행사를 열고 성대한 시작을 알렸다.
이현성 초대 회장은 100주년을 앞둔 한국 로타리에 새로운 생동감을 불어넣고, 3650지구의 활동을 더욱 역동적으로 이끌어가는 '혁신 클럽'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서울 지역사회 청소년의 결핍 치유 활동…"실질적 역할 할 것"
이현성 회장은 퍼시픽호텔에서 진행된 청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프로보노'의 의미와 구체적인 클럽의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 회장은 "라틴어로 '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을 가진 프로보노는 전문가들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공익을 위해 대가 없이 재능 기부하는 봉사를 말한다"면서 "특별히 청소년을 위한 봉사영역에 최우선적 가치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기존 로타리클럽의 포괄적 봉사 활동에서 나아가 사회적 약자 가운데 특정 영역을 전문화해 지속 가능한 봉사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현재 우리 사회의 청소년들이 마약, 흡연 등 유해한 환경에 노출된 상황을 '사회적 결핍'으로 규정했다. 특히 청소년을 균형성장의 위기(술, 담배, 마약, 도박, 자살)로부터 구원해 몸과 마음이 안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가능한 캠페인과 챌린지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클럽의 모든 자원을 조성하고 투입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이러한 청소년의 위기 상황을 곧 결핍이라고 생각하며, 그 결핍을 실질적으로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이를 위해 프로보노 로타리클럽은 전문 상담사 및 지도 보호사를 육성하는 기관과 협업하고 업무협약(MOU)을 맺어, 청소년 문제에 대해 전문성을 갖춘 체계적인 봉사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클럽의 지향점에 대해 "급변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팀워크와 고도의 전문성을 결합해, 모든 회원이 봉사의 진정한 가치를 몸소 느끼고 긍지를 가질 수 있는 공동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국내외를 아우르는 폭넓은 봉사와 교류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한국 로타리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선도적인 클럽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클럽의 내실을 다지는 핵심 동력으로 '회원 개개인의 자부심'을 언급했다.
그는 "회원 스스로가 자신이 실천한 봉사의 가치를 깊이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회원이 스스로 '내 인생에서 이 봉사는 참 잘한 일이다'라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며, 자기 자신이 실천한 봉사에 대해 확고한 자부심을 갖는 것이 로타리안의 핵심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 "신생 클럽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 간의 결속"
이 회장은 2027년 한국 로타리 100주년이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앞두고, 서울 프로보노 로타리클럽이 꿈꾸는 미래에 대해 단계적인 로드맵과 글로벌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신생 클럽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 간의 결속"이라면서 "6개월 이내에 상호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팀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다. 조직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모든 혁신의 출발점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이 회장은 서울 프로보노 로타리클럽을 '국제봉사 특화 클럽'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 회장은 "오는 7월 1일부터 3650지구 전체의 국제봉사를 총괄하는 국제봉사위원장직을 맡게 된다"면서 "신생 클럽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등 해외 로타리안들과 조인해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는 국제봉사의 중심지로 빠르게 변모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회장은 한국 로타리의 미래를 위한 '조직 쇄신'의 필연성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 지구가 100년이라는 긴 역사를 지나오며 조직이 다소 노쇠해진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하면서 "오래된 조직 특유의 관성으로 인해 내부로부터의 자생적 혁신이 쉽지 않은 시점인 만큼, 우리와 같은 신생 클럽이 그 무거운 혁신의 짐을 짊어지고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의 물결을 통해 로타리라는 거대한 조직 전체가 로타리 본연의 숭고한 정신에 가장 최적화된 역동적인 모습으로 재정비되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펼쳐나갈 로타리 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 청년일보=글 정리· 이창현 기자 / 사진· 조성현 기자 】


